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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훈 금천구청장 “도심 개발·생활 인프라 구축 역점… 취약계층에 행정 눈높이 맞출 것”

입력 : 2021-06-15 02:30:00 수정 : 2021-06-15 00:3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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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장에게 듣는다]
경제 양극화 등 적극 대응 나서
금천구청 역사개발 효과 극대화
2023년 감염병관리센터 완공

“사회 전반적으로 위기의식과 절망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불안이 분노와 절망으로 번져가지 않도록 가장 어려운 이들에게 행정의 눈높이를 맞춰야죠.”

유성훈(사진) 서울 금천구청장은 14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구정 방향성을 이렇게 설명했다. 금천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 및 심화하는 경제 양극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역량을 집중하는 분야는 도심 개발과 생활 인프라 구축이다. 유 구청장은 “신안산선 공사의 진행 상황, 종합병원 건립, 금천구청 역사개발 등을 구민들이 속속들이 꿰고 있을 만큼 관심도가 높다”며 “주민들의 요구는 매우 구체적이고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정책과 사업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유 구청장에 따르면 금천구는 도로교통을 포함해 주민 편의시설, 공동체 공간에 대한 갈증이 높은 편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추진된 뉴타운 이후 10여년간 도시 개발이 없었기 때문이다. 유 구청장은 “최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4 대책에 대해서도 주민들의 관심이 뜨거운 이유”라며 “예전처럼 지역주민이 떠나는 방식이 아닌 혜택받는 방식이고, 10년씩 걸리는 정비 기간을 대폭 단축시켜준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민자역사개발사업을 추진해 오던 금천구청 역사개발은 인근 연탄공장 부지까지 활용키로 하면서 중대 변화를 맞았다. 현재는 주민에게 돌아올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한 줄다리기가 진행 중이다. 유 구청장은 “지난 40여년간 연탄공장에 의해 환경적 피해를 받아온 주민들이 보상 차원으로 활용할 만한 공간으로 확보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개발을 통해 원하는 바가 기관마다 조금씩 달라 협상과 의논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의료 인프라로는 종합병원 건립과 함께 2023년 완공을 목표로 ‘감염병예방관리센터’를 준비하고 있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등을 거치며 보건소의 노하우가 축적되었음에도 감염병에 대한 전문 인프라가 부족하다 보니 이번 코로나19 대응에도 한계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유 구청장은 “음압실을 갑자기 만들기 힘들고, 전문 인력도 원활히 활용하려면 감염병관리센터를 통해 평시에도 의학적 대처 역량을 키워야 한다”며 “그래야 코로나 이후 언제 또 닥칠지 모를 비상 사태에 즉각 대응할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해서는 “일상, 사회 관계, 경제가 모두 급변하면서 일자리에서부터 변화가 올 전망”이라며 “이에 대처하는 행정 시스템 마련이 가장 큰 고민”이라고 유 구청장은 밝혔다. 과거의 방식을 뛰어넘어 “‘가족, 안전·건강, 녹지’라는 3가지 가치를 새롭게 녹여내야 한다”는 관측이다. 그는 또 “코로나19가 양극화의 기폭제가 된 만큼 최대 취약계층의 눈높이에서 민생 격차를 극복할 지원책을 어느 때보다 많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시행 중인 한 가지 사례는 차상위 계층을 위한 월동대책비 지원이다. 올봄 금천구는 25개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9000만원을 투입해 취약계층의 겨울나기를 도왔다. 유 구청장은 앞으로도 이 같은 복지 정책을 더 많이 발굴해 양극화 완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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