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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효과’… 호남 민심도 움직인다

입력 : 2021-06-14 19:00:22 수정 : 2021-06-14 20: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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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불모지’서 2030 세대 호응
공식 일정 첫날 광주 참사현장 방문
시민 “비전 제시하면 당 떠나서 지지”
새 대표 국민의힘 지지율 첫 40% 육박
호남 17.2%… 일주일새 2배가량 올라
세대교체 넘어서 지역주의 균열 조짐
광주 분향소 찾은 이준석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대표가 14일 광주 동구청에 마련된 학동4구역 재개발 붕괴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분향하고 있다. 보수정당 대표가 취임 첫날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광주=뉴스1

“호남의 2030 세대는 민주화와 공정 중 어떤 문제에 더 호응할까요?”

헌정 사상 첫 30대 당수 시대를 연 ‘이준석 돌풍’이 정치권의 세대교체를 넘어 한국 정치의 견고한 지역주의 벽에도 균열을 내고 있다. 그동안 영·호남의 대다수 유권자는 청년과 노인, 노동자와 기업가가 각자의 사회경제적 격차에도 대동단결해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보수정당의 불모지였던 호남에서 2030세대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메시지에 호응하며 정치 지형을 뒤흔들고 있다.

14일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새 간판을 내건 이후 처음으로 40%에 육박했다. 이준석 바람이 일어난 6월 초반부터 정당 지지율이 상승 곡선을 그리며 전 지역에서 올랐다. 국민의힘 39.1%, 민주당 29.2%를 기록해 양당 간 격차는 9.9%포인트에 달했다. 이날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호남 지역에서 16.3%의 지지를 얻었다.

특히 호남의 변화는 이준석 돌풍이 본격화하는 시점에서 두드러진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5월 31일∼6월 4일 전국 만 18세 이상 25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6월 1주차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17.2%로 전주에 비해 2배가량 올랐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수도권과 중도층도 국민의힘을 향해 움직였다. 이 대표는 지난달 28일 전당대회 컷오프에서 1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예고했고, 6월 들어 이준석 대세론 굳히기에 들어갔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젠더와 불공정 이슈가 등장하면서 호남의 2030과 영남의 2030이 이제는 이해관계를 같이하게 됐고 이준석을 통해 이들의 민심이 표출됐다”며 “세대끼리 동지적 연대가 생기며 지역주의에 균열을 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호남을 향한 ‘서진 전략’을 펴고 이 대표가 이를 계승한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이 대표는 이날 철거 건물 붕괴 참사가 발생한 광주광역시를 방문했다. 보수정당 대표가 공식 일정 첫날 광주를 찾은 것은 처음이다. 광주 북구 매월동의 심남섭(43)씨는 “이제는 호남 지역에 비전을 제시하고 희망을 준다면 이념과 당을 떠나 지지할 생각”이라며 “보수 성지인 대구가 이 대표에게 힘을 실으며 변화를 보여준 것처럼 호남도 내년 대선에서 새로운 시도를 보여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현미·곽은산 기자, 광주=한현묵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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