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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인수전, 쌍방울 vs 성정 2파전

입력 : 2021-06-15 06:00:00 수정 : 2021-06-14 22:4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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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입찰 쌍방울만 참여… 하림 불참
우선매수권자 ‘성정’과 대결 압축
이르면 6월 내 최종 후보자 선정
14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계류장에 이스타항공 여객기가 운행을 앞두고 대기하고 있다. 뉴스1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이스타항공의 공개입찰에 쌍방울그룹이 단독 참여하면서 우선매수권자인 ‘성정’과 2파전으로 압축됐다.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이 이날 오후 3시 인수·합병(M&A) 본입찰 접수를 마감한 결과 쌍방울그룹 1곳만 인수전에 참여했다.

 

앞서 인수 관련 자료를 받은 인수의향자는 하림그룹, 사모펀드 운용사 등을 포함해 10여 곳에 달했지만 본입찰에는 쌍방울그룹만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스타항공은 입찰 공고 전 중견 건설업체 ㈜성정과 ‘인수·합병을 위한 조건부투자 계약’을 체결하며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의 매각을 진행했다. 스토킹 호스는 인수 예정자를 선정해 놓고 별도로 공개 경쟁입찰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새로운 입찰자가 인수 예정자보다 높은 금액을 입찰해야 인수가 가능하다. 새로운 입찰자가 인수 예정자보다 높은 금액을 입찰했더라도 인수 예정자가 입찰자와 동일한 인수 금액을 다시 제시하면 매수권을 우선 행사할 수 있다.

 

쌍방울그룹은 ㈜성정이 써낸 금액인 1000억원보다 200억원가량 높은 약 1200억원을 입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금액이 200억원가량 차이가 있는 만큼 ㈜성정의 인수 포기가 점쳐지지만, 당장 활용 가능한 현금 동원력을 고려하면 ㈜성정이 추가 자금을 투입해 인수를 추진할 수도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쌍방울그룹은 재무적 투자자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자금을 모아야 하지만 ㈜성정은 단독으로 인수자금 마련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회사는 이스타항공에 대해 1∼2주 동안 정밀실사를 진행한 후 이르면 이달 안으로 투자계약을 맺게 된다. 다만 이스타항공을 인수하더라도 당장 수익이 나기 어렵고, 코로나19로 인해 국제선 운항 정상화에 1~2년의 시간이 필요한 점은 인수 기업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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