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원주가 남편이 바람났던 과거를 떠올렸다.
전원주는 지난 12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해 솔직한 입담을 드러냈다.
이날 전원주는 “우리 시대에는 남편이 하늘이라 아무 말도 못 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내 남편이 허풍이 세고 여자도 좋아했는데, 내 친구가 ‘너희 남편이 어떤 여자와 나오더라. 그런데 전에 봤던 여자랑 똑같은 사람’이라고 말해줬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런데 남편과 싸우게 되니까 얘기를 안 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그래서 내가 목소리 변조를 잘하니까 남편한테 ‘뵙고 싶다. 지금 어디 호텔에 있다’고 했다”고 부연했다.
더불어 “그래서 (호텔) 커피숍에 앉아 있었더니 이 사람이 들어오다가 날 보고 아주 기절을 하더라”라고 회상했다.
아울러 “내가 그 앞에 꿇어앉아 ‘여보 제발 바람 좀 피우지 말라’고 빌었다”고 고백했다.
나아가 “한 번 제대로 대들어 보지도 못했다”고 밝혔다.
말미에 그는 “그땐 주먹만 쥐면 너무 무서워서 빌었다”고 첨언했다.
앞서 전원주는 20대에 돌이 갓 지난 아들을 두고 첫 남편과 사별했다.
이후 1969년 아들 하나를 둔 남편과 재혼했고 2013년 사별했다.
한편 전원주는 연극배우를 시작으로 1963년 동아방송 1기 공채 성우로 데뷔했으며, 1972년 배우로 전향했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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