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대표가 오는 14일 첫 공개 행보로 천안함 희생장병 묘역이 있는 국립대전현충원을 찾는데 이어 철거건물 붕괴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광주로 간다.
13일 국민의힘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당초 당에서는 분향소 조문을 수요일(16일)쯤으로 생각했는데 이 대표가 이를 보고받고 직접 월요일로 바꿀 것을 제안하면서 앞당기게 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16일 오전 최고 중진회의와 당 대표 예방일정이 예정돼 있다. 이 대표는 우선 14일 오전 7시30분 국립대전현충원 방문을 시작으로 공식 업무에 돌입한다. 현충원 방문을 마친 이 대표는 광주로 향해 재개발현장 붕괴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조문한다.
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이번 사고를 너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14일 하루 동안 강행군이 예상됨에도 이 대표가 직접 분향소를 조문하기로 한 것은 그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이 대표가 13일 오전 지하철과 서울시 공유 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국회로 출근하는 모습을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국가 의전서열 7위인 제1야당 대표가 대중교통과 자전거를 이용해 국회로 출근한 것 자체가 이색적인 장면이다.
백팩을 멘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이 거주하는 상계동에서 9호선 국회의사당역까지 지하철을 타고 내린 뒤 ‘따릉이’를 통해 국회 본관까지 이동했다.
최근 자가용으로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를 주문해 대기 중이다. 국민의힘 사무처는 이번 주부터 이 대표에게 당 대표 전용 차량을 제공한다. 운전기사는 지역구인 노원구에서 이 대표를 돕던 측근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의 특별한 선호가 없는 한 차량은 기아 카니발이 이용될 전망이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대표 일정이 촘촘한 만큼 카니발을 탈 수밖에 없다”며 “여유가 있을 땐 지하철, 택시, 따릉이, 킥보드도 계속 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호 기자 stil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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