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붕괴 참사’ 관련 합동분향소에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방문해 피해자들을 추모함과 동시에 재발방지 대책을 만들어달라는 뜻을 전했다.
11일 광주 동구청 주차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은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조문한 뒤 기자들을 만나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했다.
유 비서실장은 “문 대통령께서는 여러 차례 발표한 재발 방지 대책에도 불구하고 이런 산업재해가 끊이지 않는 점에 대해 답답함과 안타까움을 말씀하셨다”며 “무엇보다 희생된 분들의 명복과 부상을 당한 분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고 슬픔에 빠진 가족과 광주 시민 모든 분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했다”고 말했다.
또한 장례 절차 및 추후 치료를 위한 지원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는게 유 비서실장의 전언이다.
아울러 “조사와 수사를 통해 철저하게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지도록 해달라는 당부를 하셨다”며 “조사와 수사 과정의 모든 것을 가족들에게 설명해 하나의 의혹이 없게끔 하라는 말씀도 하셨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사·기록에 나타난 결과를 토대로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문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영국 콘월로 출국했다.
앞서 지난 9일 오후 4시 23분쯤 광주광역시 동구 학동에서 학동4구역 재개발을 위해 HDC현대산업개발의 하도급업체인 한솔기업이 철거하던 학산빌딩이 도로쪽으로 갑자기 붕괴하면서 시내버스를 덮쳐 17명의 사상자를 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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