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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극단적 선택’ 가장 많이 생각한 연령대는 ‘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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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6-11 14:34:26 수정 : 2021-06-11 14:3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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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과기대 연구팀, 성인 1만4538명 대상 자살 관련 조사 결과 분석
노인, 전체 연령대 중 3.8% 차지해 ‘최다’…중년 3.2%, 청년 2.9% 순
“‘극단적 선택’ 생각, 삶의 질 높을수록 낮고, 우울함 심할수록 높아”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 제공.

 

최근 1년간 ‘극단적 선택’을 가장 많이 생각한 연령대는 노인층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한 극단적 선택을 생각하는 경우는 삶의 질이 높을수록 낮았고, 우울함이 심할수록 높았다

 

1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대전과학기술대 간호학과 방소연 교수는 ‘한국 성인의 생애주기별 자살 생각 영향요인’이라는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2016년 한국의료패널 조사에 참여한 만 19세 이상 성인 1만4538명을 연령대에 따라 19~39세는 ‘청년’, 40~64세는 ‘중년’, 65세 이상은 ‘노인’으로 분류해 자살 관련 조사 결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지난 1년간 자살 생각을 가장 많이 한 연령은 노인으로 전체의 3.8%를 차지했다. 뒤이어 중년(3.2%), 청년(2.9%) 순이었다.

 

노인의 자살 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체질량지수(BMI)와 스트레스·불안, 우울 등이었다.  BMI가 비만에 속하는 노인은 정상인 노인보다 2배 이상, 저체중인 노인보다 5배가량 높았다. 

 

중년은 주관적 건강상태·스트레스·불안·우울·약물 복용 등이 자살위험을 높이는 요인이었다. 중년 전체적으로 보면 자살 생각을 한 비율은 주관적 건강상태가 나쁠 때 1.8배, 스트레스가 심할 때 1.4배, 불안 정도가 심할 때 1.6배, 우울 정도가 심할 때 6.8배, 약물을 복용 중일 때 3.4배 높았다. 

 

청년의 자살 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불안·우울·약물 복용 등이었다. 청년 전체로 보면 자살 생각을 한 비율은 불안 정도가 심할 때 2배, 우울 정도가 심할 때 11배, 약물을 복용 중일 때 2.3배 높았다. 

 

 방 교수는 논문에서 “자살 생각은 삶의 질이 높을수록 낮고, 우울함이 심할수록 높았다”며 “노인의 체중 관리도 자살 생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산학기술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한편, 보건복지부와 중앙자살예방센터의 2020년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4.7%가 자살을 생각하고, 1.1%가 자살을 계획하며, 0.5%가 자살을 시도한다. 하루 평균 37.5명이 자살한다. 자살 생각이 있는 사람의 21.1%가 계획된 자살시도를 하고, 6.6%는 계획되지 않는 자살시도를 한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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