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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붕괴 전후 집중 수사 원인 규명 나서

입력 : 2021-06-10 18:23:36 수정 : 2021-06-10 18:2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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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수사팀 ‘수사본부’로 격상

철거공정 전반 부실여부 조사
감리사무소 등 4곳 압수수색
작업자 사전대피 과정도 수사
철거 관계자 9명 참고인 소환
사고버스 과학수사대 정밀분석
김부겸 국무총리가 10일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 철거 건물 붕괴 사고 현장에서 소방 관계자로부터 사고 발생 경위 등을 보고받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철거건물 붕괴 사고 관련 경찰의 수사가 본격화했다. 경찰은 재개발사업 관계자 등을 참고인으로 소환 조사했고, 합동감식을 벌였다.

광주경찰청은 10일 철거업체인 한솔현대산업 감리건축사무소 등 4곳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했다. 경찰은 철거 과정의 각종 위법 사항과 업무상 과실 등을 규명하기 위해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다.

광주경찰청은 국가수사본부의 지침에 따라 합동수사팀을 수사본부로 격상해 사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수사본부는 광주경찰청 수사부장이 본부장을 맡았다. 강력범죄수사대와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등 수사관 40여명으로 꾸려졌다.

강력범죄수사대는 철거작업과 건물 붕괴 전후 경위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으로 알려졌다. 굴착기로 건물 뒤편 벽체를 허물기 전 수직·수평 하중을 고려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만큼 공정 전반을 살필 예정이다.

철거 현장 바로 앞이 인도, 차도인 점 등으로 미뤄 세심하게 안전 조치를 했는지를 함께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붕괴 조짐이 일자 작업자·신호수들이 현장을 대피했던 것으로 보고 시공사와 철거업체 관계자들을 상대로 안전 수칙 준수·업무상 과실 여부를 밝힐 계획이다.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사고가 난 재개발사업의 철거 인허가 과정뿐 아니라 재개발사업 추진 전반에서 문제가 없는지 집중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다.

10일 오후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 철거건물 붕괴 현장에서 국과수와 경찰 등 합동 감식반이 사고 현장을 감식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날 사고가 발생한 뒤 경찰은 10명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9명은 재개발사업, 철거 관련 현장 관계자 등이고 1명은 사고 목격자이다.

경찰은 현재까지 입건자는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추가로 참고인을 조사해 유의미한 내용이 나오면 입건할 방침이다. 이날 오후 2시에는 경찰과 소방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의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관계기관은 현장에 남겨진 붕괴물, 사고 직전의 철거작업 전반을 확인하는 데 주력했다. 국과수는 현장 감식과 별도로 사상자 17명이 탑승한 시내버스 차체를 광주과학수사연구소로 견인해 정밀 분석에 들어갔다.

 

광주=한현묵·이보람 기자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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