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혁신본부장 이경수
권익위 부위원장에 안성욱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장관급인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에 송기춘(60)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임명하는 등 장·차관급 5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27조원이 넘는 국가 연구·개발(R&D) 사업 예산을 총괄 관리하는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는 핵융합 관련 국내 최고 권위자인 이경수(65) 전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부총장이 임명됐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러한 내용의 인사를 발표했다. 임명 날짜는 오는 14일이다.
헌법학 교수인 송 내정자는 민주주의법학연구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기본권 및 인권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특히 군 인권과 학생 인권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왕성한 활동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박 수석은 “군 사망사고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조사, 진상을 규명함으로써 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 회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내정자는 30년 이상 핵융합 연구 현장에서 활동해온 과학자로 한국형 핵융합 연구로(KSTAR) 개발을 주도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영입했는데 비례대표 배정이 후순위가 되면서 국회 입성에는 실패했다. 이후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당시 당 과학기술특별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이외에 문 대통령은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에 기획재정부 재정혁신국장 등을 지낸 윤성욱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에는 검사 출신 법조인인 안성욱 법률사무소 성문 대표변호사를 임명했다. 안 내정자는 2017년 19대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 선거캠프에서 법률지원단 부단장을 지냈고, 다음 해 7회 지방선거에서는 성남시장 민주당 예비후보로 출마했었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원장에는 최창원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이 임명됐다. 공석이 된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직에는 윤창렬 국무2차장이 이동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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