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효과성 확인 안돼…유통 중 변질·오염 문제 발생 우려”
“체온계, 식약처 인증 제품인지 확인한 뒤 온라인으로 구매 가능”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 수요가 늘고 있는 ‘타이레놀’ 등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의약품을 인터넷으로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있다는 이야기가 들리자 보건당국이 해당 제품을 인터넷에서 구매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온라인에서 구매한 의약품은 안전성이나 효과성이 확인되지 않았고, 유통 중 변질이나 오염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0일 해열진통제와 체온계의 온라인 판매 및 알선 광고를 집중 점검에 나서면서 이 같이 밝혔다.
점검 대상은 일반 소비자가 국내 인터넷 사이트에서 쉽게 검색할 수 있는 오픈 마켓과 개인 사이트다. 여기에는 블로그를 통한 물품 해외 구매대행, 해외 직구, 공동구매 등이 포함된다.
식약처는 온라인에서 구매한 의약품은 안전성과 효과성이 확인되지 않았고, 유통 중 변질과 오염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온라인에서 구매하지 말라고 밝혔다.
또 의료기기 체온계는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지만, 식약처 의료기기 인증 제품인지 꼭 확인한 후 구매할 것을 당부했다.
의약품과 의료기기에 대한 인허가 정보는 각각 식약처 온라인 누리집 ‘의약품안전나라’, ‘의료기기 전자민원창구’에서 제품명, 성분명 등을 검색하여 효능·효과, 용법·용량, 사용상의 주의사항 등 허가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식약처는 관계자는 “앞으로도 수요 급증을 악용해 의약품·의료기기를 온라인으로 불법 판매하는 행위를 점검하고 위반 사이트 접속을 차단하겠다”며 “고의·반복적 판매자는 수사 의뢰를 하는 등 국민 피해를 예방하겠다”고 밝혔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