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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청약 전 털자”… 이달 4만5000가구 쏟아진다

입력 : 2021-06-10 19:33:25 수정 : 2021-06-10 19:3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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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일정과 안 겹치게 서둘러
일반분양만 3만4400가구… 79% 늘어
서울 최대어 래미안 원베일리 등 출격
수도권 분양물량 가뭄 해소 도움될 듯

이달부터 아파트 분양권 주택 수 포함
단기보유자 등 양도세 중과 주의해야
이달부터 양도소득세를 계산할 때 분양권도 주택에 포함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세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다주택자가 분양권을 팔 때 내는 양도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 사진은 서울 강남 지역 아파트 단지의 모습. 이재문 기자

7월부터 시작되는 3기 신도시 사전청약 일정을 피해 건설사들이 이달 막바지 분양 물량을 쏟아낸다. 예년보다 넉넉한 규모가 공급되는 만큼 실수요자에게는 내 집 마련의 적기가 될 수 있지만, 이달부터 강화된 분양권 규제가 적용되는 부분은 세심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10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6월에 전국에서 60개 단지의 총 4만5059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 중 3만4448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일반분양 기준으로 79%(1만6474가구)나 늘어난 규모다.

전체 물량의 절반 정도인 2만2205가구가 수도권에서 공급된다. 다음달 인천 계양을 시작으로 3기 신도시 등 공공분양 물량의 사전청약이 시작되는 만큼 일정이 겹치지 않도록 서둘러 분양에 나선 건설사들이 늘었다. 여기에 올해 서울 분양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래미안 원베일리 등 당초 지난달 분양 예정이었다가 일정이 밀린 수도권의 매머드급 단지까지 가세하면서 수도권 분양 가뭄이 일시에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안양시에서는 현대건설·SK에코플랜트·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이 융창지구를 재개발하는 ‘평촌 트리지아’를 분양할 예정이다. 3개 단지 2417가구의 대단지로, 수도권 지하철 1호선 명학역과 4호선 금정역, 1·4호선 환승역인 금정역을 이용할 수 있다. GS건설은 경기 화성시 봉담 내리지구 도시개발지구에 ‘봉담 자이 프라이드시티’를 이달 선보인다. 전체 4034가구 중 GS건설이 시공하는 1단지 1701가구가 먼저 분양에 나선다.

인천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과 현대건설, 포스코건설이 미추홀구 학익동에 최근 씨티오씨엘 1단지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 일정에 돌입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42층, 8개 동, 전용면적 59∼126㎡ 1131가구로 구성됐고, 오는 15일부터 청약 접수에 들어간다.

지방에서도 전달(9696가구)보다 훨씬 늘어난 2만2854가구가 이달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부산 북구 덕천2구역을 재건축하는 ‘한화 포레나 부산덕천 2차’를 이달 공급한다. 부산지하철 3호선 숙등역 역세권으로 지하 2층∼지상 최고 26층, 8개 동, 795가구로 구성된다. 현대건설은 대구 중구 태평로3가 일원에 지하 5층∼지상 41층 216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 대구역 퍼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달부터는 아파트 분양권도 양도소득세를 계산할 때 주택 수에 포함되면서 최대 75%의 양도세율이 적용된다.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은 물론 비규제지역에서도 분양권 양도에 대해 2주택자는 20%포인트, 다주택자는 30%포인트씩 양도세 중과 적용을 받게 된다. 특히 비규제지역의 경우 분양권을 1년만 갖고 있으면 양도세율이 40%로 떨어졌는데 이달부터 규제지역·비규제지역 간 분양권 양도세율이 동일해지면서 비규제지역의 이점이 사라지게 됐다. 이미 수도권과 광역시에서는 지난해부터 분양권 전매가 사실상 금지된 가운데 지방 비규제지역에서도 분양권에 웃돈을 붙여서 되파는 이른바 프리미엄을 노린 청약 신청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결국 하반기 들어서는 단기 차익 목적의 청약 수요가 줄어들면서 무주택 실수요자 위주로 청약시장이 재편될 전망이다. 다만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하반기에도 여전히 공급물량이 부족한 만큼 당첨 가점은 꾸준히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서울 아파트 최저 당첨 가점 평균은 2017년 45.5점에서 올해 들어서는 지난달 기준 64.9점으로 높아졌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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