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연맹사건 등 한국전쟁 전후 무고하게 희생된 민간인을 기리는 위령탑이 울산에 세워졌다.
울산시는 10일 중구 약사동 세이골공원에서 ‘한국전쟁 전후 울산지역 민간인 희생자 위령탑’ 제막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송철호 울산시장과 박병석 울산시의장, 박태완 중구청장, 이옥남 과거정리위원, 조종래 한국전쟁전후민간인희생자유족회(이하 유족회) 회장과 회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위령탑은 671㎡ 부지에 높이 5m 크기이다. 고깔과 장삼을 걸치고 두 개의 북채를 쥐고 춤추는 ‘승무’를 형상화해 상처와 이별의 아픔을 이겨내고 날아가는 영혼의 날갯짓을 표현했다. 두 마리의 비둘기가 각각 ‘진실’과 ‘화해’라는 글자가 새겨진 올리브가지 잎을 물고 마주 보는 모습은 평화를 상징한다. 2억836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해 4월에 착공해 12월 준공됐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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