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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프로농구단 홈구장 선정 신경전

입력 : 2021-06-11 02:00:00 수정 : 2021-06-10 19: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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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구장 건립 놓고 대구시와 이견 커
KBL 가입 협약식서 연고지 발표 안 해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를 인수한 한국가스공사가 연고지 전용 체육관(홈구장) 선정을 놓고 대구시와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10일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전날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한국프로농구연맹(KBL) 가입 협약식을 열었다. 가스공사의 전자랜드 농구단 인수를 확정하는 자리다. 이 자리에서는 가스공사가 대구를 새 프로농구단의 연고지로 발표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가스공사 본사가 대구에 있고, 이날 협약식을 대구에서 연 데다 이미 대구시와 가스공사가 연고 협약 협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고지는 발표되지 않았다. 협약식에는 이정대 KBL 총재,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 등 양 기관 관계자들만 참석했을 뿐, 대구시에서 나온 참석자는 없었다. 연고지 이전 확정 발표가 미뤄지는 이유 중 하나는 홈구장 선정을 두고 가스공사와 대구시가 이견을 보여서다.

대구시는 가스공사 본사가 있는 동구 신서동 혁신도시 내 다른 부지에 신축구장을 건립하고, 시에 기부채납하는 등의 방식으로 경기장을 새로 마련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가스공사 측은 당장 신축구장 건립에 착수하는 데 난색을 보인다. 가스공사는 10년 전 동양 오리온스가 사용한 북구 산격동 대구체육관을 홈구장으로 두고 천천히 지역에 기반을 잡는 게 우선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문제는 대구체육관이 지어진 지 50년이나 된 낡은 구장으로 2011년 동양 오리온스가 대구에서 경기 고양으로 연고지를 옮긴 이후 10년가량 프로 리그 경기가 열리지 않았다.

류승구 가스공사 프로스포츠인수TF 처장은 “신축 경기장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대구시가 (경기장 신축 및 기부채납 방식을) 원한다고 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고 밝혔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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