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천수 대한축구협회 사회공헌위원장이 2002년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컵 이탈리아전에서 상대 선수였던 파올로 말디니의 머리를 찼던 일화를 회상했다.
이천수는 10일 오후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 출연해 솔직한 입담을 드러냈다.
이날 이천수는 “지금으로 치면 퇴장이다, 일부러 찼다”고 털어놨다.
이에 개그맨 김태균은 “이탈리아 선수들이 더티 플레이를 한 것으로 유명하지 않았느냐”고 물었고, 이천수는 “이탈리아 팀이 거친 건 당연하고 페어플래이 정신이라고 있어서 상대를 무시하면 안 되는데 자기네는 축구를 잘해 너네는 안 돼 하는 태도였다”고 강조했다.
이천수는 이어 “그래서 내가 뭘 하나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계속해서 “당시 나는 벤치에 있었다. 한 선배는 피가 나기도 했다, 최진철 선배였다”며 “나도 후배로서 막내로서 뭘 하나 하고 싶었다는 생각만 갖고 들어갔다”고 고백했다.
더불어 “그런데 솔직히 이것일 줄은 몰랐다. 뭔가 역사적으로 나도 하나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게 골이었으면 좋았을 텐데 이런 장면이어서 역사적으로 남고 있다”고 부연했다.
나아가 “말디니 선수한테 사과를 많이 했다. 지금도 죄송하다고 한다”고 고개 숙였다.
말미에 그는 “유튜브에서도 많이 했고 많이 했다. 선배님 죄송합니다”라며 “글로벌 선배다, 아임 소리(Sorry)”라고 덧붙였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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