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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말은 ‘오빠 저 혼자 살아요’”…배달 앱 리뷰에 달린 황당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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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6-10 15:12:28 수정 : 2021-06-10 15: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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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배달 앱 리뷰에 가게 사장이 남긴 황당한 답변이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보기만 해도 싸해지는 배민 돈까스 리뷰 답변’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내용에는 배달의 민족에서 시킨 카레 돈까스를 주문한 손님의 리뷰와 함께 해당 식당 사장의 답글이 담겨 있다.

 

글에 따르면 손님은 음식 사진과 함께 “너무 맛있어요ㅠㅠ 가성비도 좋고 카레도 너무 맛있어요 앞으로 자주 시켜먹을듯요”라는 말과 함께 별점 5점을 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런데 이 돈까스 가게의 사장은 “자주라는 말씀에 벌써 설렌다”며 “제가 좋아하는 말은 ‘맛있어요’ ‘자주 시켜먹을게요’ ‘또 주문할게요’이지만 가장 좋아하는 말은 ‘오빠 저 혼자 살아요’다”라면서 웃는 모습의 이모티콘을 함께 덧붙였다.

 

이 같은 답변에 인터넷상에서는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네티즌들은 “요즘 어떤 세상인데 이런 성희롱 발언을 하나”, “이게 개그라고 생각하는 건가”, “사적으로 해도 안 될 농담을 손님한테 하다니” 등 비판을 하고 있다.

 

특히 이 댓글에 더욱 비난이 이는 이유는 성희롱성 발언을 넘어 공포감마저 조성할 수 있다는데 있다. 배달 가게 특성상 손님의 집 주소를 알고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 

 

네티즌들도 “내 주소를 알 수 있는 사람이 저런 말을 하면 얼마나 무섭겠나”, “나 같으면 당장 항의하고 사과 받았을 것”, “진짜로 혼자 살고 있는 사람이면 무서울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는 모욕죄에 해당돼 법적 처벌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한 변호사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신체적 접촉이 이뤄진 게 아니라 성희롱으로 인한 처벌은 어렵지만, 배달 앱 리뷰는 공연성이 성립되므로 당사자가 불쾌감을 느꼈다면 모욕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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