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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권익위 부동산 조사 받겠다… 野, 거부 명분 없어”

입력 : 2021-06-10 14:25:25 수정 : 2021-06-10 14:2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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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감사원 의뢰’ 카드 꺼낸 뒤 역풍
洪 “與 12명 발표 권익위 단호함 보여”
무소속 홍준표 의원. 연합뉴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10일 부동산 문제 관련 국민권익위원회에 스스로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12명에 대한 결과 발표 이후 홍 의원도 결단을 내린 것이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권익위가 그 정도의 단호함을 보였다면 야당도 이제 권익위를 거부할 명분이 없을 것 같다”며 “아직은 무소속 이지만 저도 국민 권익위 조사를 받을 서류를 접수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선후보들도 모두 동참하자”며 “이번 국회의원 부동산 전수 조사에서 국민 권익위가 보여준 공정성에 경의를 표하는 바”라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8일 국민권익위 조사에서 부동산 불법 소유·거래 의혹이 제기된 의원 12명의 명단을 공개하고 자진 탈당을 권유하거나 출당 조치했다. 민주당이 자진 탈당을 권유한 의원은 김주영·김회재·문진석·윤미향(부동산 명의신탁), 김한정·서영석·임종성(업무상 비밀 이용), 김수흥·양이원영·오영훈·우상호·윤재갑(농지법 위반) 의원이다. 탈당 시 의원직을 상실하는 비례대표인 윤미향·양이원영 의원에 대해서는 출당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소속 의원들에 대한 부동산 투기 의혹 전수조사를 국민권익위원회에 맡기는 방안을 열어두기로 했다. 김 대표 대행은 이날 오전 비공개로 진행된 당 전략회의에서 “감사원의 공식 답변을 기다리겠지만, 만약 어렵다고 하면 권익위를 최우선으로 논의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김 대표 대행을 비롯한 원내 지도부는 권익위의 수장이 민주당 재선 출신의 전현희 위원장이라는 이유로 의구심을 가져왔다. 권익위의 노골적인 정치적 편향성을 고려할 때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조사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지도부 인식이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은 감사원에 조사를 의뢰했다. 그러나 감사원이 법적으로 국회의원을 조사할 수 없는데도 국민의힘이 강행하는 것처럼 비춰지면서 되레 역풍을 맞고 있다. 홍 의원은 국민의힘 보다 한 발 빠르게 권익위에 조사를 의뢰하겠다고 선제적으로 나선 셈이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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