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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감사원 의뢰한 국민의힘에 “두루미 조롱한 여우 행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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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6-10 10:54:32 수정 : 2021-06-10 12: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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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기 근절하겠다고 국민 초대해 놓고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 조롱과 무시"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국민의당은 감사원에 자당 의원 부동산 전수조사를 의뢰한 국민의힘을 향해 “여우가 두루미를 초대해 놓고, 긴 부리의 두루미가 먹을 수 없는 납작한 그릇에 수프를 대접하는 조롱과 다름이 없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권은희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소속 국회의원들의 부동산 투기 여부를 밝혀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고위공직자 및 부동산 업무관련자의 부동산 투기를 근절하겠다고 국민을 초대해 놓고, 실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 조롱과 무시”라고 지적했다.

 

이어 “심판당하지 않으려면 감사원 조사 의뢰를 철회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국민권익위원회는 이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조사하면서 투기 의심과 관련한 판단 기준이 있으니,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이와 다른 기준을 적용하면 그것을 문제 삼으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당은 국민권익위원회에 소속 의원 및 가족의 부동산 투기 여부를 조사 의뢰했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이태규 사무총장도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감사원은 국회 공무원에 대한 직무감찰이 없다. 굳이 거기다가 (촉구를) 할 이유가 없는 것”이라며 “(부동산 전수조사는) 권익위원회에서 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국민의힘에서) 권익위원장이 민주당 출신이라 의심스럽다고 해서 본인이 (스스로) 제척된 걸로 알고 있다”며 “형평성이 어긋난다면 그 부분을 지적하는 게 맞고, 이 계기로 지역 단체장, 지방 의원까지 빨리 전수조사를 들어가는 게 맞다는 것이 우리 당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와 합당 논의에 대해선 “(국민의힘) 주호영 전 원내대표가 말씀하신대로 우리 당의 원칙있는 통합을 설명했고, 큰 틀에서 이견이 없었다”며 “새 당 대표가 그 분이 되면 다시 말씀드리면 되지 않나 생각이 들고, 저희 통합 실무 수임기구 대표가 내정돼 있다”고 전했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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