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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022년까지 5억회 분량 화이자 백신 저소득 국가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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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6-10 08:29:03 수정 : 2021-06-10 08:2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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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개 저소득국가와 아프리카연합 대상… 올해 2억회, 내년 3억회
화이자 백신. AFP연합뉴스

미국은 내년 상반기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5억회 분량의 화이자 백신을 저소득 국가에 제공할 예정이라고 AP통신 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은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를 통해 92개 저소득국가와 아프리카연합(AU)에 백신을 기부하기 위해 5억회분의 화이자 백신을 구매할 예정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10일 주요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는 영국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는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도 최고경영자(CEO)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영국으로 출발하기 전 ‘전 세계를 위한 백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한 가지가 있는데, 이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5억회분 중 2억회분은 올해 안에, 나머지 3억회분은 내년 상반기까지 제공될 예정이다.

 

앞서 미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미국 정부가 승인한 백신 등 모두 8000만회분의 백신을 전 세계에 제공하고, 이달 말까지 구체적인 공급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3일에는 이 중 2500만 접종분에 대한 공유 계획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한국에 제공되는 101만회 분의 얀센 백신도 포함됐다.

 

미국이 화이자 백신 5억회분을 추가로 확보해 저소득 국가에 제공하려는 계획을 마련한 것은 코로나19 대유행 극복을 위한 미국의 주도적 노력을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백신 접종률이 50%를 넘기면서 상당한 수준에 도달한 점도 반영된 결과다.

 

미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초기에 자국민 우선 접종 원칙을 내세워 “백신을 독식한다”는 비판은 물론 백신을 공유하라는 요구가 이어졌다. 자국이 개발한 백신을 배포해온 중국이나 러시아에 비해 ‘백신 외교’에서 뒤진다는 지적도 나왔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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