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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또 인재… 건물 붕괴 버스 덮쳐 17명 사상

입력 : 2021-06-09 21:21:01 수정 : 2021-06-09 23: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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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서 철거 공사 중 대참사
버스 탑승객 9명 사망·8명 부상
인부들 이상징후에 대피 화 면해
철거업체 안전수칙 무시 가능성 커
처참한 사고 현장 9일 오후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에서 철거 중이던 건물 1동이 무너져 도로에 정차해 있던 시내버스를 덮쳤다. 사진은 매몰 사고 현장에서 119구조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는 모습. 광주=연합뉴스

광주 재개발지역 철거현장에서 건물이 무너지면서 시내버스를 덮쳐 9명이 숨지고 8명이 중상을 입었다.

 

광주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9일 오후 4시22분쯤 광주 동구 학동 4구역 주택 재개발사업 근린생활시설 철거현장에서 지상 5층 규모의 상가 건물이 와르르 무너지며 앞 인도와 차도를 덮쳤다. 이로 인해 정류장에 멈춰 섰던 시내버스(54번)가 건물 잔해에 깔렸다. 이 사고로 버스 탑승자들이 매몰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중장비 등을 동원해 구조작업을 벌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처참하게 찢기고 찌그러진 버스 차체와 함께 매몰자들도 하나둘 모습을 드러냈다.

 

버스 타고 있다가 매몰된 탑승자 17명 가운데 9명이 숨졌고 8명은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철거 현장 작업자들은 건물 5층 등에서 굴삭기를 이용해 작업하다 이상 징후를 느끼고 밖으로 대피해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공사 작업자와 보행자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추가 매몰자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경찰·소방·유관기관 등 인력 480명과 장비 21대를 구조작업에 동원했다.

 

국토교통부도 사고현장에 기술안전정책관과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 국토안전관리원의 전문가를 급파해 현장수습을 지원했다. 국토부는 향후 재발방지 대책 마련 등을 위해 장관을 본부장으로 한 사고수습본부를 구성했다.

9일 광주 동구 학동의 한 철거 작업 중이던 건물이 붕괴, 도로 위로 건물 잔해가 쏟아져 시내버스 등이 매몰됐다. 사진은 사고 현장에서 119 구조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펼치는 모습. 연합뉴스

경찰은 전담 수사팀을 꾸려 철거업체 관계자를 상대로 안전 수칙 준수와 업무상 과실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고가 철거업체의 안전수칙 무시로 발생한 전형적인 인재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 경찰은 시공사와 철거업체를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10일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으로 현장 감식에 나선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4일 광주 동구 계림동 주택가에서 지은 지 48년 된 한옥 주택 건물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건물이 무너져 작업자 2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한현묵 기자, 나기천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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