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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 받들 것” 테러로 숨진 母 대신 출마한 딸…1주일 만에 당선된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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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6-09 17:32:20 수정 : 2021-06-09 17:3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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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로 사망한 어머니 대신 시장직에 도전해 당선된 여성. 현지 언론 캡처

 

어머니의 사망 후 대신 시장 선거 후보로 나선 딸이 1주일 만에 당선돼 주목받고 있다. 

 

지난 7일(현지 시각) 멕시코 현지 언론은 과나후스토주 모렐레온에서 시장직에 나선 데니스 산체스 후보(시민운동당)가 과반의 득표율로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당시 선거에서 산체스는 개표율 97% 중 유효표 48.5%를 득표하며 경쟁자였던 그레시아 판도하 후보(국민행동당)의 22%를 훌쩍 넘어섰다.  

 

산체스가 주목받는 데에는 후보 등록 1주일 만에 시장에 당선된 이력도 있지만, 특히 남다른 사연이 눈길을 끈다.

 

산체스는 당초 모렐레온 시장직에 출사표를 던진 바라간 산티아고(시민운동당)의 딸이었다. 

 

산티아고는 지난달 25일 유세장 이동 중 오토바이와 트럭을 타고 온 괴한들의 총격에 사망했다. 현지에서는 산티아고가 이동 전 페이스북 라이브방송을 통해 유세 일정을 공개한 것을 두고 산티아고를 제거하고자 하는 세력이 이를 입수해 실행에 옮긴 것으로 보고 있다.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실의에 빠졌던 산체스는 유지를 받들어 어머니의 꿈을 이루겠다는 결심으로 시장선거에 출마한 것. 

 

시민행동당도 산체스의 이 같은 입장을 존중하면서 그에게 공천을 주었고, 지난달 31일 후보 등록을 마친 후 1주일 만에 결국 돌풍을 일으키며 당선이라는 기적을 일궈냈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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