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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맞고 여행짐 싸자” 접종 관심 고조 [빗장 열리는 해외여행]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1-06-09 18:21:28 수정 : 2021-06-09 18: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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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변이 유입 가능성은 더 커질 듯
국내 변이 감염경로 중 30.9% 해외發
전문가 우려에 정부 “통제 가능할 것”
8일 광주 북구 백신 예방접종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접종 대상 어르신들이 접수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스1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트래블 버블’이 추진되면 백신 접종에 대한 관심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여행에 목마른 시민들에게 매력적인 인센티브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외 유출입 인구가 많아지면 변이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이 커질 수 있어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5월5일부터 국내에서 백신 접종을 2차까지 완료하고 출국했다 귀국하는 경우 코로나19 검사가 음성이면 자가격리가 면제되는 인센티브가 주어지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해외여행이 아니더라도 7월부터 접종 완료자는 야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고, 5인 이상 사적모임 제한 인원에서 제외되는 혜택이 주어진다.

백신 인센티브가 다양해지면서 백신 접종에 대한 관심은 무척 뜨겁다.

트래블 버블 상품이 나오면 하반기 일반 성인 백신 접종률 견인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행 지역이 제한적이고, 청년층이 즐기는 자유여행은 아니지만 안전이 검증된 환경에서 해외여행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방역은 강화할 필요가 있다. 확진자가 늘어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백신 예방률이 100%가 아니여서 백신을 접종해도 감염될 수 있다. 백신 접종을 마치고도 감염되는 돌파 감염 우려도 여전하다. 단체로 움직이면 집단 내 전파 가능성도 그만큼 커진다.

9일 인천공항 1터미널 출국장 모습. 뉴스1

변이 바이러스 유입은 가장 큰 위험이다. 5일 0시 기준 국내 주요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1738건 중 감염경로가 해외유입인 사례가 30.9%를 차지한다. 이를 통한 국내 변이 바이러스 집단감염도 점차 늘어나는 상황이다. 변이 바이러스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효과를 떨어뜨린다. 전체 인구의 60% 이상이 백신 접종을 마친 이스라엘에서도 접종자가 외국여행을 다녀온 뒤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사례가 있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변이에 대해 공을 들여 막고 있는 중인데, 해외 여행객을 받기 시작했다가 변이 바이러스가 번지면 우리나라는 그만큼 유행 통제가 늦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트래블 버블이 제한된 범위에서 방역 조치를 취하면서 진행하는 만큼 통제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를 철저한 관리를 통해서 막아내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윤 반장은 “방역 상황, 신뢰할 수 있는 예방접종증명서 등을 갖춘 국가를 중심으로 트래블 버블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국내 들어와서 코로나19 검사를 하기 때문에 현재 방역 조치들로 충분하게 변이 바이러스 등을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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