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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로에 주차한 화물차 바다로 추락… 해경, 60대 운전자 극적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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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6-09 13:19:56 수정 : 2021-06-09 14:5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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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부안해경이 9일 부안 가력도항에서 침수 사고가 난 1t 화물차를 물밖으로 견인하고 있다. 부안해경 제공

항구 급경사로에 주차한 차량이 미끌려 바다로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차량과 함께 침수된 60대 운전자는 다행히 긴급 출동한 해경에 의해 구조돼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9일 전북 부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46분쯤 부안군 가력도항에서 A(62·여)씨가 타고 있던 1t 화물차가 바다로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를 목격한 한 어민은 “화물차가 바다에 잠기고 있고 차 안에 사람이 있는 것 같다”고 구조를 요청했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구조대를 현장에 급파해 스쿠버 장비를 이용, 수심 3m 아래로 침수된 차량의 문을 열고 A씨를 구조했다.

 

신고 접수 후 20여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당시 A씨는 운전석까지 바닷물이 가득 찬, 완전 침수 상태에서 운전석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고 물 밖으로 구조된 뒤에서야 호흡과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는 게 구조대원들의 설명이다.

 

A씨는 갑작스러운 사고에 크게 놀라 말조차 하지 못하고 저체온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장 조사 결과 A씨는 선박을 이동시키려 화물차를 몰고 항구에 도착해 남편을 내려준 뒤 급경사로에서 주차시키고 기다리던 중 갑자기 차량이 뒤로 미끄러지면서 바닷속으로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부안해경 관계자는 “차량 제동력이 약해 급경사에서 밀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며 “해안가 주차 시 이와 유사한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 만큼 급경사로를 피해 안전한 주차구역을 이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부안=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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