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지역 12개 지정 해수욕장과 유명 해변이 피서철을 앞두고 개장 준비에 한창이다.
제주도는 다음 달 1일부터 8월 말까지 협재·금릉·곽지 등 도내 12개 지정 해수욕장을 운영하기로 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과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대책을 수립한다고 9일 밝혔다.
도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이달 중 해수욕장의 조기 개장과 여간 개장을 하지 않기로 했다.
제주시는 관내 지정 해수욕장 8곳과 비지정 해수욕장 10곳 등 18곳에 안전요원 210명을 배치하기로 했다.
서귀포시도 지정 해수욕장 4곳과 비지정 해수욕장 7곳 등 11곳에 안전요원 74명을 투입할 계획이다.
도는 해수욕객의 발열 측정을 위해 체온 스티커(안심 스티커)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체온 스티커는 손등이나 손목에 붙여 사용하며, 체온이 37.5도보다 높으면 색이 변해 체온 변화를 알려준다.
도는 또 해수욕장마다 부여된 고유번호(안심콜)로 전화를 걸면 간편하게 방문 이력을 등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다만 탈의실과 해수욕장 주변 편의시설 등 실내 출입 시에는 발열 체크기가 도입되고 출입명부 작성이나 QR코드 출입 인증을 해야 한다.
안심 스티커는 도가 일괄 구매해 해수욕객에게 무료로 나눠줄 예정이다.
제주시 지정 해수욕장은 협재·금능·곽지·이호테우·삼양·함덕·김녕 등이다. 서귀포시에는 중문색달·표선·화순·신양섭지 등 4곳의 지정 해수욕장이 있다.


이국적 풍광의 ‘서핑 핫플레이스’인 제주시 구좌읍 월정 해변의 경우 올해 12번째 지정 해수욕장이 된다. 지정 해수욕장이 되면 안전·소방 인력이 배치되기 때문에 이용객들이 한층 안전하게 피서를 즐길 수 있게 된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주변에 들어선 카페가 이국적인 풍경을 만들어내며 SNS 핫플레이스로 등극했다. 수심이 얕아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물놀이를 즐기기에 좋고, 최근에는 서핑과 패들보드 명소로도 각광 받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2019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2년 간의 KT 통신데이터를 활용해 국내 관광객의 관광 이동행태를 분석한 자료에서는 월정리 해변이 해운대(부산), 안목해변(강원 강릉)과 더불어 국내 상위 해변 관광지로 이름을 올렸다.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과 제주시 구좌읍 종달 해변은 조개잡이 체험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제주도 내 해수욕장 이용객은 2018년 244만1000명, 2019년 189만7000명이었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한 지난해 102만2000명으로 줄었다.
글·사진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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