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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시위현장 찾은 이준석 “폄훼·모욕 시도 경악 금치 못해”

입력 : 2021-06-09 12:00:00 수정 : 2021-06-09 11:3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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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 후보가 9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천안함 희생자 유가족을 방문, 희생자 및 유가족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 후보가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천안함 생존자들을 만나 이들을 위로하고 눈물을 흘렸다.

 

9일 현장을 찾은 이 후보는 최근 더불어민주당 조상호 전 부대변인의 ‘수장’발언에 대해 “11년이 지난 지금까지 생존 장병과 유족에 대한 폄훼와 모욕 시도가 있다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직도 11년 전 트라우마에 치료비도 자부담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렇게까지 모욕해야 하는가”며 “다른 것은 몰라도 이것은 너무 가혹하다”고 전했다. 나아가 “(조상호 전 부대변인이) 발언을 정정하지 않는 데 대해 뭐라고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의 분노를 느낀다”며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적절한 입장 표명을 통해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앞서 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은 지난 7일 채널A ‘뉴스톱10’에 출연해 “천안함 함장이 당시 생떼같은 자기 부하들을 다 수장시켰다”고 발언했다. 이후 조 전 부대변인의 발언은 곧바로 논란이 됐고 방송 이후 조 전 부대변인은 페이스북에 “도대체 뭐가 막말인가”라며 “작전에 실패한 군인은 몰라도 경계에 실패한 군인은 용서할 수 없다는 군사격언이 있다”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 후보가 9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천안함 희생자 유가족을 방문, 시위에 동참하며 유가족과 대화를 나누다 눈물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또한 “당시는 한미연합훈련 중이었는데 함장 지휘관이 폭침으로 침몰되는데도 뭐에 당했는지도 알지 못했고 결국 46명의 젊은 목숨을 잃었다”며 “그런데 함장이 책임이 없나”라고 말했다. 나아가 “천안함 폭침으로 희생된 46명 젊은 목숨에 대한 정당한 예우를 위해서라도 감사원조차 그 책임을 인정한 25명 지휘부들에 대한 비판을 접을 생각도, 용서할 생각도 없다”라며 “진정 46명 천안함 용사들을 애도한다면 그 지휘부의 잘못과 이를 적극적으로 은폐한 이들을 비호해선 안 된다”라며 글을 맺었다.

 

한편 천안함 46용사 유족회와 생존자 전우회는 지난 4월 20일부터 국방부 앞에서 시위를 시작해 이날 기준 시위 35일차를 맞았다. 이들은 ‘천안함 피격사건’ 재조사 시도에 대해 조사개시 결정을 한 위원장과 관련자들의 처벌, 대통령의 명확한 입장 표명과 재발방지 대책 발표, 국방부 장관이 직접 설명할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시위 현장에는 당시 천안함 함장이었던 최원일 예비역 대령을 비롯해 고(故)강태민 상병 부친, 유족회장, 함은혁 전우,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 후보, 유튜버 여명숙씨 등이 함께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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