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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연 사태에도 버틴 당적인데…‘출당’ 윤미향 복당 가능할까

입력 : 2021-06-09 07:00:00 수정 : 2021-06-09 07:4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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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위 조사 통해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 나와
윤 “시어머니 거처 구하다가 남편 명의로 구입”
회계부정 관련 재판도 받고 있어 복당 만만찮아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정의기역연대 회계부정 논란의 논란 속에서도 당적을 지키던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결국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휘말려 당에서 나오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8일 이날 국회에서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민주당은 이날 권익위 조사결과에 따라 문제 소지가 있는 의원 실명을 공개했다.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 소지가 있는 의원에는 김주영·김회재·문진석·윤미향 의원 ▲업무상 비밀이용의혹 소지로는 김한정·서영석·임종성 의원 ▲농지법 위반 의혹 소지로는 양이원영·오영훈·윤재갑·김수흥·우상호 의원이다.

 

민주당은 지역구 의원에게는 탈당을 권고했다. 반면 비례대표인 양이원영·윤미향 의원은 출당 조치하기로 했다. 비례대표는 탈당하면 의원직을 잃지만 출당되면 유지하기 때문이다.

 

자세한 혐의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이같은 당의 조치에 윤 의원은 즉각 해명했다. 윤 의원은 “시부모님은 시누이 명의의 함양 시골집에 거주하셨으나 2015년 3월 시아버지 별세 이후 시어머니 홀로 그곳에 살 수 없어 집을 매각할 수 밖에 없었다”며 “2017년 6월, 시어머니 홀로 거주하실 함양의 집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집안 사정상 남편 명의로 주택을 구입하게 되었으며, 시골집 매각 금액이 사용됐다. 고령의 시어머니의 상황을 고려했던 것”이라고 소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당의 1가구 1주택 방침에 따라 2020년 10월에 배우자 명의에서 시어머니 명의로 주택을 증여했다”며 “이후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정의연 회계부정사태 등과 관련해 윤 의원에 대한 각종 의혹이 쏟아졌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그를 비호했다. 하지만 언론보도를 통해 이미 알려진 다른 의원 사례와 달리 윤 의원을 둘러싼 투기 의혹은 권익위 조사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민주당은 수사결과 무혐의 처분을 받으면 복당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21대 국회 개원 초부터 윤 의원을 둘러싼 크고 작은 구설수가 끊이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에도 윤 의원의 복당이 쉽지는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윤 의원은 현재 정의연 이사장 재직 기간 사기, 업무상 횡령, 직무유기 및 자금유용과 기타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윤 의원은 지난해 12월에는 ‘노마스크 와인 파티’를 벌여 논란이 됐다. 당시 윤 의원은 “위안부 할머니인 길원옥 할머니의 생신 축하 모임”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길 할머니 측은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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