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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달군 정상빈·송민규 ‘별의 순간’ 오나

입력 : 2021-06-08 20:17:12 수정 : 2021-06-08 20: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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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 亞 2차예선 이름 포함
투르크전 대승에 출전 기회 열려
정·송 둘 다 물올라… 발탁 가능성
정상빈(왼쪽), 송민규

젊은 선수들이 활약하는 프로리그는 청춘의 뜨거움과 함께 후끈 달아오르게 마련이다. 한국프로축구 K리그도 최근 몇 년간 인기가 급상승하며 뜨겁게 달아올랐고, 그 중심에는 젊은 스타들이 있었다.

이 중 요즘 가장 주목을 받은 선수가 정상빈(19·수원 삼성)과 송민규(22·포항)다. 19세의 고졸신인 정상빈은 올 시즌이 프로 첫 경험임에도 어린 선수다운 저돌성과 신체능력, 남다른 기술로 14경기에서 4득점을 터뜨리며 주목받았다. 특히, 골을 터뜨린 상대가 포항, 전북 현대, 울산 현대, FC서울 등 리그를 대표하는 강호들이어서 주가가 훨씬 올랐다. 지난 시즌 K리그 영플레이어상 수상자인 송민규는 22세가 된 올 시즌에는 완전히 리그 대표 공격수로 올라섰다. 16경기 7득점으로 득점 5위에 오르며 포항의 에이스 역할을 하는 중이다.

워낙 리그에서 뜨거운 모습을 보여주다보니 선수 선발에 보수적이기로 유명한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도 이들을 외면하지 못했다. 지난달 24일 발표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소집명단에 두 선수의 이름이 포함된 것. 이후 손흥민, 황의조 등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 지난 5일 예선이 시작될 때까지 경기도 파주국가대표훈련센터(NFC)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다. 다만, 벤투 감독은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두 선수를 엔트리에 포함하지 않았다. 두 선수는 벤치에서 선배들이 활약하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했다.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대표팀이 시원한 공격력으로 5-0 대승을 거둔 덕분에 이제 이들에게도 기회가 왔다. 9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다음 경기에 출장이 예상된다. 이날 상대인 스리랑카는 H조 최하위로 현재 5경기 5전 전패 골득실 -14를 기록 중이다. 지난 5일 레바논전에서 2골을 터뜨리는 등 깜짝 폭발하긴 했지만 당시에도 3골을 내주며 허약한 수비력을 노출했다. 앞선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자원들을 테스트하기 좋은 상대다.

게다가 대표팀은 빡빡한 일정 속에서 13일 조 1위를 다투는 레바논전을 준비하기 위해 어느 정도의 로테이션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자연스럽게 정상빈과 송민규가 A매치 데뷔전을 치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이들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은 벤투 감독에게도 절실한 일이다. 대표팀은 현재 손흥민, 황의조 등 핵심 주전이 부상이나 경고 누적 등으로 경기를 뛸 수 없을 때 이들을 대체할 공격수를 찾는 숙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최종 예선이 시작되기 전까지 최대한 많은 공격자원들을 시험할 필요가 있고, 컨디션이 최고조인 두 선수는 이를 위한 1순위 후보다.

벤투 감독도 8일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스리랑카전 출전 선수에 일부 변화가 있을 것”이라 밝힌 터라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두 선수의 모습을 기다리는 축구팬들의 기대감도 크게 부풀고 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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