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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의 베트남, 신태용의 인니 제압

입력 : 2021-06-09 06:00:00 수정 : 2021-06-08 20: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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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G조
베트남 6경기 연속 무패로 선두
박항서(왼쪽), 신태용

박항서 감독은 최근 몇 년간 베트남 축구를 동남아시아 정상권으로 이끌며 일약 국민영웅으로 떠올랐다. 자연스럽게 이 지역에서 한국축구의 위상도 훌쩍 올랐고 한국 지도자 영입에 관심을 두는 국가도 늘었다. 결국, 지난해 1월 신태용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인도네시아 사령탑에 취임했다. 동남아에서 한국인 감독 간의 ‘코리안 더비’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들의 첫 번째 맞대결이 월드컵 지역예선이라는 중요한 무대에서 펼쳐졌다. 승자는 박항서 감독이다. 베트남은 8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조별리그 6차전에서 4-0으로 대승을 거뒀다.

당초부터 베트남의 절대적 우세가 예상된 경기였다. 베트남은 최정예를 모아 역대 첫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을 노리는 중이지만, 신 감독 부임 전 이미 조 최하위로 최종예선 진출이 좌절된 인도네시아는 젊은 선수 중심으로 미래를 위한 팀 운영을 하는 중이었기 때문이다. 객관적 전력에서도, 동기 부여 측면에서도 베트남이 앞설 수밖에 없었고, 결국 후반 6분 첫 골 이후 소나기 득점으로 완승을 거뒀다. 다만, 인도네시아는 지난 4일 태국과의 경기에서 2-2로 비긴 데 이어 이날도 베트남과 전반까지 0-0으로 팽팽한 승부를 벌여 미래를 위한 희망을 키웠다.

이날 승리로 6경기 연속 무패(4승 2무·승점 14·골득실 +8)를 이어간 베트남은 UAE(4승 2패·승점 12)에 승점 2차로 앞서며 G조 선두 자리를 지켰다. 2차 예선에서는 각 조 1위 팀과 각 조 2위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4팀을 합쳐 12개 팀이 최종예선에 합류한다. 베트남이 오는 12일 말레이시아와 7차전에서 승리하고, 같은 날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가 UAE의 발목을 잡을 경우 베트남은 2차 예선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최종예선 진출을 달성한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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