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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코’로 선언한 KT…주가 부진의 늪에서 벗어났다

입력 : 2021-06-09 03:00:00 수정 : 2021-06-08 22:5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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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빅데이터 등 신사업 성장세
케이뱅크·콘텐츠 자회사도 선전
주가 2년 만에 3만원대 상승랠리
초고속 통신 인프라 점검 8일 KT 네트워크 전문가가 충남 서산시 고파도의 초고속 통신 인프라를 점검하고 있다. KT는 고파도에 마이크로웨이브(Microwave) 장비 용량을 기존 32Mbps에서 600Mbps로 19배 늘리고, 기가 인터넷 제공을 위해 광단자함 7개, 인터넷전송장비(OLT)를 설치했다. KT 제공

KT가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로 변신을 선언한 ‘구현모 매직’이 안착하면서 주주들의 오랜 숙원이던 주가가 상승랠리를 타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최저 1만7000원대까지 주저 앉았던 KT의 주가는 이날 3만3300원대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 신사업 성장과 케이뱅크, 스튜디오지니 등 자회사 선전이 KT의 실적을 견인해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됐다. KT 주가는 올 들어서만 30% 넘게 수직 상승하면서 구 대표의 기업가치 제고 노력에 화답하는 분위기다. KT의 주가가 3만원대에 진입한 것은 2019년 이후 약 2년 만이다.

구 대표는 취임 초기부터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것을 최우선에 둘 것”이라고 선언했고,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본격적인 디지코 관련 사업 확장과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기업가치를 한층 더 끌어올리는 데 힘쓰겠다”고 재차 강조한 바 있다.

그동안 KT는 기업 실적이 가치평가에 반영되지 않으면서 심각한 저평가주로 분류됐다. 이를 의식한 구 대표 역시 취임 초기 임원들에게 주가 상승 및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주문했을 정도다.

업계는 KT 주가상승의 배경으로 신사업 성장과 배당금 상향 등을 꼽는다. KT의 지난 1분기 실적 중 구 대표가 5G의 중심이 될 것이라 언급한 B2B 시장에서 KT는 1분기에만 6842억원을 벌어들이는 저력을 과시했다.

 

김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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