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금요드라마 ‘펜트하우스3(사진)’가 첫회 만에 순간 최고시청률 21.9%라는 기록을 세우며 출발했다.
지난 4일 밤 10시 첫 방송 된 ‘펜트하우스3’ 첫회는 시청률 조사 업체 닐슨코리아 기준, 순간 최고시청률 21.9%, 수도권 시청률 21%(2부), 전국 시청률 19.5%(2부)를 기록했다. 금요일 방송된 모든 채널의 모든 프로그램 중 1위, 주간 전체 미니시리즈 중 1위다.
새로 시청자를 만난 펜트하우스는 앞서 1, 2시즌과 다르게 주 1회, 3부로 구성됐다. 펜트하우스 시리즈의 마지막 시즌이기도 하다. 시즌3은 첫회부터 드라마의 ‘키맨’ 역할을 해온 로건 리(박은석)가 사망하며 폭풍 전개를 예고했다.
마지막 시즌을 시작하며 김순옥 작가는 SBS를 통해 그간 ‘펜트하우스’ 시리즈가 ‘막장 드라마’로 불리며 논란을 일으켜온 부분, ‘순옥드’라며 애정을 보내는 시청자 팬들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 작가는 높은 시청률에 대해 “기적같은 일”이라며 “시작할 때 욕을 너무 많이 먹어서 드라마를 끝까지 완주할 수만 있게 해 달라고 기도했는데 얼떨떨하다”고 했다.
그는 결말을 기다려온 시청자들을 향해 “여러분이 추리한 모든 것이 맞을 수도, 하나도 안 맞을지도 모르지만, 그 결말이 여러분을 잠시라도 짜릿하게 해주길 소망한다”고 했다.
또 “‘순옥적 허용’은 아마도 개연성의 부족함 때문에 생긴 말이지 않나 싶다. 인정한다”며 “드라마가 많은 사건이 터지고 급작스럽게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다 보니, 캐릭터의 감정이 제대로 짚어지지 않고, 또 죽었던 사람이 좀비처럼 하나둘 살아나면서 시청자들이 혼란스러웠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도 드라마를 보면서 반성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고쳐야지! 절대 살리지 말아야지!’ 결심하다가도, 또 저도 모르게 새로운 사건을 터트리거나 슬슬 살아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변호해 주시는 시청자들께 감사하고 부끄러울 뿐”이라고 했다.
그는 “시즌1은 ‘인간의 끝없는 욕망’에 관한 이야기가 중심이었고, 시즌2는 ‘죄에 대한 인과응보’가 포인트였다”며 “시즌3의 주제는 파멸”이라고 밝혔다.
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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