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혼 가정의 트라우마를 지닌 아내의 비뚤어진 모성애가 전파를 탔다.
지난 7일 방송된 채널A, SKY채널 본격 19금 부부 토크쇼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에서는 어린 아들이 있는 상태에서 재혼하게 된 아내의 트라우마 때문에 벌어진 기막힌 사건 ‘애로드라마-아빠 힘내세요’가 방송됐다.
이날 애로드라마에서 남편은 아내가 데려온 아들을 본인의 아들이라 여기고 최선을 다해 좋은 아빠가 되고자 했으나, 어린 시절 계부의 차별대우로 몸과 마음에 상처를 받은 아내와 장모는 노력하는 남편을 믿지 못했다.
남편은 아내가 둘 사이의 아이를 임신하자 뛸 듯이 기뻐했지만, 아내는 첫째가 현 남편의 친자식인 둘째보다 뒷전으로 밀려날 것이라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아내는 결국 아이를 유산했다.
하지만 남편은 아내가 자연 유산한 것이 아니라 전남편을 보호자로 데려가 직접 아이를 지웠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고 선을 넘은 아내의 행동에 남편은 이혼을 요구했다. 아내는 “한 번만 다시 기회를 달라”고 붙잡았다.
이 같은 사연에 MC 이용진은 “이렇게 숨 막히고 힘든 사연은 내 기준에 처음”이라고 고개를 저었고, MC 홍진경도 “아내의 모든 것이 악질적이다”라며 이혼으로 의견을 굳혀갔다.
그러나 스페셜 MC로 참여한 사유리는 “저도 이혼했으면 좋겠지만, 주말부부를 추천한다. 지금 바로 이혼하기 어려우니 일단 따로 지내며 천천히 시간을 두고 결정하면 좋겠다”며 “정말 ‘아니다’라는 확신이 들었을 때 이혼하라”고 조언했다.
MC 양재진은 “모친의 재혼에 대한 상처로 잘못된 인격 형성이 돼 있는 저 아내도 많이 불쌍하다”며 안타까워하며 “아내는 재혼하기 전에 그 트라우마에 대한 치료를 먼저 해야 했다. 지금이라도 아들을 위해 정신과적 치료를 받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사진=채널A, SKY채널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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