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의 한 유명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고객에게 닭 대신 행주를 튀겨 배달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지난 2일 뉴욕포스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필리핀 타기그에 사는 엘리크 페레즈씨는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후라이드 치킨을 주문했다가 상상도 못 한 물체가 튀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아들에게도 음식을 먹이기 위해 먹기 좋은 크기로 튀김을 썰던 중, 유난히 질긴 치킨 조각에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곧이어 손가락으로 튀김 껍질을 벗겨낸 그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 이유는 바로 튀겨진 것이 닭고기가 아니라 파란색의 행주였던 것.
페레즈씨는 이를 촬영한 영상을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하며 “그동안 배달 음식에 이물질이 들어있다는 후기는 전부 지어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젠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난다는 것을 알았다. 정말 역겹다”고 전했다.
또 “행주가 들어간 기름통에 얼마나 많은 닭이 튀겨졌을까 생각하면 끔찍하다”고 덧붙였다.
이후 해당 게시물은 8만회 이상 공유되면서 화제를 모았고, 일각에서는 소송을 걸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프랜차이즈 본사 측은 공식 사과문을 내고 “문제가 발생한 매장에 대해 철저히 조사했다”며 “해당 매장을 당분간 폐쇄 조치했으며, 다시는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재교육하겠다”고 밝혔다.
경예은 온라인 뉴스 기자 bo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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