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마음 아파… 보탬이 됐으면”

‘피겨여왕’ 김연아(사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 지원 기금 10만달러를 기부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유니세프 국제친선대사로 활동 중인 김연아로부터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위한 기금 10만달러(약 1억1000만원)를 전달받았다고 7일 밝혔다. 전달 기금은 개도국의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지원하고 싶다는 그의 뜻에 따라 코백스 퍼실리티의 코로나19 백신 공급에 전액 지원될 계획이다.
김연아는 유니세프의 국제친선대사로 2010년 임명된 이후 아이티 대지진, 시리아 내전, 필리핀 하이옌 태풍, 네팔 지진을 비롯해 국내 소년소녀가장 돕기, 코로나19 대구지역 지원 등 국내외 어린이들을 보호하는 데 앞장서 왔다. 우승 상금, 개인 기부 및 팬클럽의 동참 기부 등 우리 사회의 기부문화 확산에 힘써왔을 뿐만 아니라 스포츠에서의 아동권리, 장애아동 권리 증진 등 다양한 아동권리옹호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김연아는 유니세프한국위원회의 고액후원자 모임 ‘아너스클럽’ 회원이기도 하다. 그는 “전 세계 곳곳에서 의료시스템 마비로 인해 어린이들이 기본적인 보건 서비스 이용도 어렵다는 이야기에 마음이 너무 아프다. 코로나19 백신 보급과 종식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유니세프는 75년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백신을 공급하는 유엔 산하 어린이 구호기관이다. 코백스 퍼실리티의 코로나19 백신 조달을 담당한다. 홍역, 폐렴, 소아마비, 에볼라 등 지구촌 곳곳에서 질병 퇴치에도 앞장서 왔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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