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를 찾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많은 노동자들이 힘들고 버티기 힘든 한계상황도 있어 각별히 마음이 쓰인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한국노총 관계자 15명과 간담회에 앞서 “경비노동자 등 여러 가지 현장에서 들리는 애환을 듣고 있다”며 “특수 노동자는 경계선에 있기 때문에 챙겨야 할 것이 많다. 그런 부분을 비롯해 필요한 것이 있으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철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의장은 오 시장에 “코로나19로 1년6개월간 항공 산업, 관광, 운수 모든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우리가 지금 필요한 것은 노동자 취업, 교육사업 문제 등인데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시의회가 여당이다 보니 어려움이 있을텐데 서울시와 노총이 상생하는 자리를 수시로 마련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변호사로 활동하던 2005년 한국노총 자문 변호사를 맡았다. 오 시장은 취임 이후 공동주택 경비원 고용불안 해소를 국무회의에서 건의하는 등 노동 관련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오 시장은 “한국노총 올 때마다 마음이 편해져 고향에 온 느낌”이라고 방문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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