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한강 실종 대학생 고(故) 손정민(사진·22)씨 사망 사건 수사와 관련해 “모든 의문점을 밝힌 디 사건을 종결하겠다고 밝혔다. ‘가짜 뉴스’에 관해서는 엄정 대응하겠다는 입장도 거듭 드러냈다.
장하연 서울경찰청장은 7일 서울 내자동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사건에 대해 “계속적으로 확인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서 “(사건 종결) 시기를 예단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최근 언론 등을 중심으로 ‘사건 수사 종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밝힌 입장이다.
장 청장은 “실체적 진실 발견이라는 부분에 대해서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확인 중”이라면서 “확보된 목격자나 자료와 관련해서 신빙성이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부분은 다시 확인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사건 발생 한 달 만에 발견된 손씨의 친구 A씨의 휴대전화(아이폰)를 포렌식하고 혈흔조사 등을 진행한 결과 아무런 ‘범죄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한 경찰은 이제 ▲손씨의 실종 당일 행적과 ▲사라진 A씨의 신발 ▲환경미화원이 A씨 휴대전화를 습득한 과정 등 초점을 맞춰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A씨의 신발을 찾기 위해 여전히 수중 수색 중이고 서초경찰서 강력 7개팀도 계속해서 손씨 사건에 투입된 상태라는 게 경찰 측 설명이다.

현재까지 A씨가 범죄를 저질렀다는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서초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부터 지난달 30일 발견된 A씨 휴대전화에서 혈흔 반응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결과를 지난 5일 받았다. A씨 휴대전화 포렌식에서도 특이사항이 없었다.
이날 경찰은 손씨 사건과 관련한 가짜뉴스에 대해서도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겠다고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장 청장은 “경찰청장, 대전경찰청장, 서울경찰청장 등과 관련된 3건의 가짜뉴스가 확산된 게 있어 이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서울청과 관련해선 경기북부청에서 관련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경찰도 진실규명에 애쓰고 있다”면서 “관심이 높다 보니 여러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 중에는 있어서 안 되는 내용까지 나와 오히려 수사에 혼선을 주고 시민들의 피해를 유발하는 부분이 있다”고 우려감을 드러냈다.
장 청장은 “가짜뉴스에 대한 부분을 엄중하게 단속하겠다고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사건이 생긴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진실규명에 도움이 되지 않는 만큼 엄히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네이버 카페 ‘반포한강사건 진실을 찾는 사람들’(반진사) 소속 회원들은 이날 서초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건에 대한 전면적 재조사와 A씨를 피의자로 전환할 것 등을 촉구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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