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사이로 지낸 20대 남성이 전화를 받지 않고 번호를 지웠다는 이유로 흉기로 살해한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38·여)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7일 밝혔다.
A씨는 전날 낮 12시20분쯤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 한 원룸에서 B(22·남)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흉기에 여차 차례 찔린 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숨을 거뒀다. A씨는 주변인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조사 결과 A씨는 연인으로 지내던 B씨가 전날부터 자신의 전화를 받지 않자 술을 마신 뒤 그를 찾아가 휴대전화에서 자신의 연락처가 삭제된 사실을 알고 순간 격분해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와 B씨 주변인, 유족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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