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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히기도 뒤집기도 '오로지 당심'…국힘 당권 승부처

입력 : 2021-06-07 13:06:17 수정 : 2021-06-07 13: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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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7일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나경원 이준석 조경태 주호영 홍문표(가나다 순) 등 당권주자 5명은 이날 개시한 당원 투표가 이번 전대의 최대 승부처라고 보고 득표전에 집중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전대에서 당원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ARS 투표(7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3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당대표와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한다.

당내에서는 전대 흥행과 맞물려 이번에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전대 선거인단은 모두 32만8천893명이다.

당 관계자는 "역대급 흥행"이라면서 "최근 10년간 가장 떠들썩했던 2014년 7·14 전대를 뛰어넘는 투표율을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김무성-서청원 양강구도가 형성됐던 당시 전대 투표율은 31.7%를 기록했다.

그간 투표율이 높으면 정당활동 기간이 길고 조직력이 앞서는 중진들이 유리할 것이라는 통념이었다.

하지만 '0선 원외' 이 후보의 돌풍으로 레이스 초반 무너지면서 투표율 자체로 유불리를 속단하기는 어렵다는 게 당내 대체적 관측이다.

굳히기에 나선 이 후보도, 추격에 나선 나, 주 후보 등도 긴장을 풀지 못한 채 당심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상대적으로 일반시민 여론조사에 강점이 있는 이 후보도 막판까지 당원 공략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 후보는 이날도 CBS 라디오에서 "TK에서 많은 지지세가 모이는 것 같다"면서 "보수 개혁의 선봉에는 또 보수의 중심이었던 대구(가 설 것)"라며 '안방 정서'를 파고들었다.

결국 민심이 당심을 견인해 낼 것이라는 판단이다. 저비용 경선을 고수하고 있음에도, 최근 전국 당 조직에서 면담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게 그 방증이라고 이 후보 측은 귀띔했다.

나 후보는 당심을 바탕으로 한 막판 역전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나 후보는 CBS 라디오에서 "여론조사는 분위기라면 당원 투표는 합리적 판단에 의한 선거"며 "흩어졌던 표심들이 내게 빠르게 결집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나 후보 측은 "당원들은 특히 자유한국당 시절 투쟁의 결기를 평가한다"며 "남은 TV토론 등을 통해 정권심판의 적임자로 신뢰를 다지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주 후보는 유일한 TK 주자로서 '보수 본산'의 저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그는 휴일인 전날 종일 TK 지역에 유세를 집중했다.

그는 이날 당원 문자에서 "대통합과 대혁신으로 대선승리"를 이루겠다며 투표 참여와 지지를 호소했다.

주 후보 측은 당원 투표·여론조사 합산 33%대 득표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

후보들은 TV조선이 주관하는 3차 TV토론회와 다음날 당 유튜브 '오른소리' 중계 토론회까지를 마지막 기회라고 보고 준비에 전력을 쏟고 있다.

한 캠프 인사는 "일반 여론은 실수를 최소화하며 기존 수치를 방어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승부는 당원 투표에서 끝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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