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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당원들에 “이준석 위험” 단체 문자… 李, 수사의뢰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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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6-07 06:00:00 수정 : 2021-06-07 02:3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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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과 ‘당원명부 유출’·‘지라시’ 공방
李 “특정 캠프가 명부 유출… 사퇴하라”
羅 “음모론 물타기하고 명부 유출 선동”
李, 재차 “나 후보만 발끈하는 게 의아”
당대표 여론조사서 李 49.9%·羅 28.3%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준석 후보. 뉴시스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에서 예비경선(컷오프) 통과 기준 1, 2위를 달리고 있는 이준석, 나경원 후보가 6일 ‘당원 명부 유출’ 의혹과 ‘지라시 음모론’ 등을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포문을 연 건 나 후보 쪽이다. 그는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후보가 앞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데려오겠다는 이 후보의 공약을 부각하며 “일각에서는 김 (전) 위원장과 이 후보가 ‘위험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한다”고 주장했다. 나 후보는 김 전 위원장이 최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부정적 발언을 쏟아낸 것을 문제삼으며 “분열은 정권교체 폭망의 지름길”이라고도 했다. 이들의 뒤를 쫓는 주호영 후보도 SNS에 올린 ‘낙인찍기는 대선 필패의 지름길’이라는 제목의 글로 이 후보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나 후보의 공세에 힘을 실었다.

 

이에 이 후보는 SNS에서 “여의도 언저리에서 ‘받은 글’이라고 카카오톡으로 소위 ‘지라시’가 돌고 나면 우연의 일치인지 비슷한 내용으로 나 후보가 비슷한 내용을 SNS에 올려서 음모론을 제기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받은 글을 보고 정치를 하고 있거나 받은 글을 꾸준히 만들어서 돌리고 있거나 둘 중 하나라고 느껴진다”며 “이런 거 말고 ‘경험’과 ‘경륜’을 빨리 선보여 주시라”고도 비꼬았다.

 

오후에는 이 후보가 “당원 명부가 통째로 특정 캠프에 의해 유출돼 ‘이준석 비방 문자’를 보내는데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 나타났다”며 “30만 당원의 개인정보를 유출시킨 후보는 확인되는 즉시 책임지고 사퇴하라”는 글을 SNS에 올렸다. 이 후보 측에 따르면 당원들에게 보내진 문자 메시지에는 ‘이준석 왜~’, ‘이준석 위험하다’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 링크가 담겼다. 이 영상들에는 이 후보가 대구·경북(TK)지역 합동연설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은 정당했다’고 한 발언 등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후보 측은 황우여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에게 수사 의뢰와 문자 살포 중지 명령 등을 요청했다.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후보. 연합뉴스

그러자 나 후보는 다시 “이게 무슨 새롭고 젊은 정치냐”며 “오전에 내가 말한 합리적 문제 제기와 우려에 대해선 난데 없이 음모론이란 프레임으로 물타기를 했고, 갑자기 아무 근거 없이 마치 다른 후보가 당원 명부를 유출한 것처럼 선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곧이어 “어떤 후보 측에서 유출했는지 의심이 간다고 언급하지도 않았는데, 나 후보만 발끈하는 게 의아하다”고 꼬집었다.

 

한편, 여론조사업체 PNR리서치가 머니투데이와 미래한국연구소의 의뢰로 지난 5일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이 후보가 41.3%로 또 다시 1위를 기록했다. 나 후보는 20.6%로 2위에 올랐고, 이어 주 후보(9.7%), 홍문표 후보(3.3%), 조경태 후보(3.2%) 순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층 33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이 후보가 49.9%로 선두를 달렸다. 나 후보는 28.3%, 주 후보는 11.5%였다. 이 후보는 모든 지역·연령·성별에서 선두에 섰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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