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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오션 ‘메타버스’… 이통사들 경쟁적으로 뛰어든다

입력 : 2021-06-06 22:00:00 수정 : 2021-06-06 21:5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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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1조5000억달러 시장으로 성장 전망

비대면시대 유망 먹거리로 떠올라
SKT, 전담조직 신설 他업체와 협업
KT, 9개 관련 기업과 ‘원팀’ 구성
LGU+는 5G 콘텐츠 연합체 주도

레드오션 IPTV 넘어 사업 확장 노려
글로벌 기업과 치열한 경쟁 예상

국내 이동통신 ‘3사’들이 새로운 ‘먹거리’인 메타버스 시장 공략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시대가 열리면서 메타버스 세계가 소비와 생산이 가능한 경제활동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메타버스 이용자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원하는 대로 자신의 ‘부캐’를 꾸미고, 현실과는 달리 ‘거리두기’를 하지 않아도 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메타버스는 가상·초월(meta)과 세계·우주(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 세계를 뜻한다. 정치·경제·사회·문화의 전반적 측면에서 현실과 비현실 모두 공존할 수 있는 생활형·게임형 가상 세계라는 의미로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메타버스 세계는 단순히 아바타에 옷을 입히고 채팅을 하는 온라인 시장을 넘어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며 새로운 소비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명품 브랜드 구찌와 나이키, 푸마 등 패션브랜드들은 최근 네이버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입점해 신개념 마케팅을 선보였다. 구찌는 이 가상세계 매장에서 브랜드 대표 제품인 ‘마틀라세 숄더백’을 3000원에 선보였다. 원래 이 제품의 가격은 199만원에 달한다.

국내에선 초고속 5G 통신 네트워크를 무기로 앞세운 이동통신업계가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전쟁에 돌입했다.

인적분할에 돌입한 SK텔레콤은 내부적으로 메타버스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국내 관련 업체들과 동맹에 나서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가 최근 기업분할 시나리오를 공개한 후 임직원들에게 “존속회사를 인공지능(AI)·디지털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메타버스 기업으로 키우겠다”고 밝힌 만큼 향후 메타버스 관련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전망된다.

세계 최초로 소비자용 5세대 통신(5G) AR글래스 U+리얼글래스를 출시한 LG유플러스는 퀄컴 테크놀러지, 캐나다의 벨, 일본의 KDDI 등 글로벌 IT기업들이 참여하는 세계 첫 5G 콘텐츠 연합체 XR 얼라이언스 의장사로도 활동하며 메타버스 시장선점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콘텐츠 기업으로 변화를 선언한 KT는 지난 2월 딜루션, 모온컴퍼니, 버넥트, 스마일게이트스토브 등을 비롯한 9개 기업과 한국가상증강현실산업협회가 참여하는 ‘메타버스 원팀’을 결성했다. 콘텐츠 발굴에 4000억원을 투자한다고 선언한 만큼 KT가 메타버스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 유통 경로를 확장할 가능성이 크다.

이통사들이 메타버스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5G 등 안정적인 통신기반으로 콘텐츠 수급능력을 갖춘 데다, 레드오션이 되어버린 통신 및 인터넷TV(IPTV)를 넘어 사업영역을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메타버스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유저들이 점자 증가하는 추세이고 최근에는 실물경제가 가능한 선순환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며 “향후 5G 망과 가입자들을 확보한 이통사들을 중심으로 국내외 메타버스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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