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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위해 희생마세요”… 천안함 생존 장병 16명, 현충원서 시위

입력 : 2021-06-06 17:00:00 수정 : 2021-06-06 16:5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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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6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현충탑 참배 후 자리로 이동하며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

천안함 생존 장병들이 6일 제66회 현충일을 맞아 “천안함 폭침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와 함께 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신했지만 정부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앓고 있는 생존 장병을 국가유공자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비판했다.

 

천안함 피격 당시 함장이었던 최원일 예비역 대령 등 16명의 생존 장병들은 이날 오전 현충일 추념식이 열린 시각에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인근에서 거리를 두고 동시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최 대령은 “천안함 폭침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을 명확히 밝혀라!”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이들은 “현충일은 나라를 지킨 사람들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날”이라며 “그런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시달리는 천안함 생존 장병들은 국가유공자로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대통령 소속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가 천안함 피격 사건에 대해 재조사를 결정했다가 철회한 사건을 언급하며 “관련자 처벌과 재발방지책을 요구하고 있지만 청와대와 국방부는 답변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 대령과 생존 장병들은 “정부는 ‘천안함 음모론’에 침묵하지 말고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천안함 장병들을 잊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전우회장인 전준영씨도 이날 대전 현충원에서 ‘군인 여러분 국가를 위해 희생하지 마세요. 저희처럼 버림 받습니다. 천안함 음모론 국방부, 해군은 왜 침묵하는 가. 천안함은 해군 아닌가’라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전개했다.

 

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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