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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국민 저항에 놀란 군부 수장… “이 정도일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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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6-06 11:44:37 수정 : 2021-06-06 11:4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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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 TV, 홍콩 봉황TV 인터뷰 방영…유혈 사태 ‘계속’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가 발발한 직후인 지난 2월 21일 최대 도시 양곤의 한 거리에 쿠데타 반대 시민들이 ‘우리는 민주주의를 원한다(WE WANT DEMOCRACY)’라는 영어 글귀를 새겨놓은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미얀마 군부 쿠데타 주역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미얀마 국민들 저항에 놀란 마음을 드러냈다.

 

미얀마 현지 언론 이라와디 등에 따르면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지난 4일(현지시간) 군부 미야와디TV를 통해 방영된 홍콩 봉황TV와 인터뷰에서 현재와 같은 저항을 예상했느냐는 질문에 “이 정도일 줄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쿠데타 명분으로 내세운 지난해 11월 총선 부정 주장이 총선에서 승리했던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지지자들을 화나게 할 것이라며 시위는 이에 따른 감정적 반응이라고 격하했다. 시위대 중 일부는 법적 처벌을 두려워하는 부정직한 사람들이라고도 했다.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

쿠데타 이후 석 달이 넘었는데 미얀마가 통제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100% 통제되고 있다고 말할 수 없다”고 시인하며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파괴적인 행위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위 관련) 실제 사망자는 300명 정도”라며 “시위대가 폭력적으로 변한 결과”라고 시위대에 책임을 돌렸다.

 

미얀마에선 여전히 유혈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5일 밤 보안군이 이라와디강 삼각주 지역 한 마을에서 무기를 수색하던 중 마을 주민들과 충돌해 최소 20명이 목숨을 잃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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