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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테기 日 외무상, 위안부 문제 관련 “韓 언제나 골대 움직여…국제사회서 정당 평가 받을 것”

입력 : 2021-05-31 20:52:24 수정 : 2021-05-31 20:5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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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테기 도시미쓰 日 외무상, 참의원 결산위원회에서 ‘위안부 합의’ 관련 한국 정부 에둘러 비난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 AP연합뉴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은 31일 참의원 결산위원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한일 위안부 합의’ 대응을 ‘골대 움직이기’라는 표현으로 에둘러 비난했다.

 

일본 산케이 신문 등에 따르면 모테기 외무상은 이날 아리무라 하루코(有村治子) 자민당 의원이 결산위원회에서 “위안부 문제에서 일본이 오로지 방어 일변도인데, 일본 정부가 사실에 근거한 반론을 의연하게 펴길 바란다”고 말하자, “위안부 문제를 포함한 역사 문제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와 (일본) 정부의 생각을 여러 형태로 국제 사회에 설명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한국에 의해 ‘골 포스트(골대)’가 움직이는 상황이 늘 벌어진다”며 “앞으로도 정부의 생각이라든지 지금까지의 노력에 대해 국제사회에서 정당한 평가를 받도록 확실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아리무라 의원은 같은날 결산위원회 질의에서 “한국 정부는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전시 여성의 인권유린’이라는 등 새로운 딱지를 붙이는 것으로 일본을 부당하게 깎아내려 고립시키고,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 역사인식을 국제사회에 떠들썩하게 퍼뜨리고 있다”며 “이런 문재인 정권의 주장은 역사적 공정성 관점에서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본군 위안부가 고향을 떠난 군인의 성욕을 통제하고 성병 만연을 막기 위한 제도였다며, 한국전쟁 당시의 ‘위안대’나 마찬가지라는 억지 주장까지도 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그뿐만 아니라 “전쟁터나 주둔지에서 군인의 성 문제는 동서고금 각국의 각 부대가 고민해온 과제였다”면서 “옛날에는 기원전부터, 나폴레옹전쟁에서도, 제1·2차 세계대전에서도, 러일전쟁에서도 모두 성병 줄이기 관련 기록이 남아있다”고 아리무라 의원은 말했다.

 

아리무라 의원의 말에 공감을 표하고 ‘골대 움직이기’라는 표현을 쓴 모테기 외무상의 이날 발언은 한국 정부의 위안부 합의에 대한 대응을 비난해온 일본 정부와 맥락을 같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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