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치 영화처럼 초록색 섬광이 인도네시아의 한 화산 분화구로 떨어지는 장면이 포착됐다.
29일(현지 시각) 현지매체 콤파스는 해와 달의 움직임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2월부터 므라피 화산 근처에서 지내고 있는 사진작가 구나르토 송이 지난 27일 화산 분화구로 떨어진 유성을 맨눈으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밤 정확히 므라피 화산 분화구로 추락한 유성을 포착한 작가는 “순식간에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매우 밝은 빛을 보았다. 매우 밝고 빨랐다. 4초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이런 사진을 찍으리라고는 기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작가가 공개한 사진에는 마치 영화에서나 보았던 초록색 섬광이 분화구로 떨어지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해당 장면은 인도네시아 지질재난기술연구개발연구소(BPPTKG)의 CCTV에도 잡혔다. 므라피산 동쪽에 설치된 카메라에도 27일 오후 11시8분 분화구로 떨어지는 반짝이는 물체가 포착된 것.
BPPTKG 측은 “천체 관측은 우리 소관이 아니라 영상 속 물체가 무엇인지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인도네시아 국립항공우주연구원(LAPAN)도 나섰다.
흔히 별똥별로 불리는 유성은 대기와의 마찰열에 의해 기체로 변해 없어지며, 유성이 빛을 내는 시간은 수십초 분의 1에서 수초 사이이다. 그러나 지구 전체에 떨어지는 유성중에는 맨눈으로 볼 수 있는 것도 있어 LAPAN 측은 “유성일 가능성이 높다”는 데에 의견을 더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마치 영화 속 토르가 떨어지는 것 같다”, “저렇게 선명한 유성은 처음 본다”, “소원을 빌었어야 하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사진=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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