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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퀴고 때리는 중증 자폐 아동…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유치원 교사의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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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5-27 18:02:59 수정 : 2021-05-27 18:2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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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내용과 사진은 관계없음. 뉴스1

 

“자폐 장애를 앓고 있는 아이를 돌보느라 다른 아이들에게는 소홀하게 됩니다.”

 

일반 사립유치원의 한 교사가 자폐 아동과 일반 아동을 함께 가르치며 겪는 고충을 토로해 이에 대한 논의가 뜨겁다.

 

일반 사립유치원의 한 교사라며 자신을 소개한 A씨는 지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폐아를 교육하는 유치원 교사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일반 사립유치원에서 2년 차 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A씨는 “장애통합원이 아님에도 자신이 근무하는 유치원에 중증 자폐아가 등록해 힘들다”며 현 상황을 털어놨다.

 

A씨는 “다른 학생들의 수업을 방해하고 이 학생에 신경 쓰다가 다른 아이들에게는 소홀하게 된다”며 “또 자폐아동이 (선생님들을) 할퀴고 때리는 일이 많아 온몸에 상처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자폐 아동의 엄마는 “일반 아동과 함께 사회생활을 하면 좋을 것”이라고 고집해 특수 교육원이 아닌 사립유치원에 아이를 등록했다고. 

 

A씨는 “오늘도 자폐 아동에게 너무 많이 맞고 퇴근해서 힘들다”며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현 상황에 대해 토로했다.

 

그러자 네티즌들은 “교사 한 명이 20명이나 보는 데 자폐 아이가 있다면 더 힘들 수밖에 없다”, “장애 통합유치원에 가서 교육을 받는 게 낫지 않을까”, “같은 장애아동 엄마로서 통합 어린이집을 가는 게 맞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특수반을 늘려 전담교사와 일대일 수업을 받게 하면 좋겠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과연 A씨가 장애아동과 일반 아동을 함께 효율적으로 돌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특수교육지원센터 관계자는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유치원에서 지역 내 교육 지원청에 장애아동 순회교육을 신청하면 특수교육지원센터 소속 교사가 유치원을 방문해 함께 교육 활동을 하는 제도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요즘에는 장애아동과 비장애 아동에 통합교육을 실시했을 때의 장점에 대한 연구들이 활발해지면서 일반 유치원에서 통합교육을 받는 사례가 굉장히 많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장애 아동 역시 특수학교에 있는 유치원 과정에 갈 수도 있고, 일반 유치원 내 특수학급에 갈 수도 있다. 또한 일반학급에 배치되어 함께 통합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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