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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이제 고아야"…모친상 치른 이경규가 전한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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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5-27 11:17:13 수정 : 2021-05-27 11: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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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 카카오TV 예능 프로그램 ‘찐경규’ 캡처

 

개그맨 이경규가 모친상을 치른 심경을 밝혔다.

 

이경규는 지난 26일 공개된 카카오TV 예능 프로그램 ‘찐경규’에 개그맨 윤형빈, 이윤석과 함께 출연해 솔직한 입담을 드러냈다.

 

최근 모친상을 치른 이경규는 어머니 장례를 치른 직후인 지난 5일(녹화일 기준)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는 뿌리가 흔들리는 것 같았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충격이 너무 왔다. 어머니가 돌아가시니까 고향이 없어진 것 같다”며 “적적하다. 돌아서면 생각나고 돌아서면 생각난다”고 털어놨다. 

 

계속해서 “(장례식장) 시스템이 너무 좋아졌다. 너무 빠르다”며 “보고 있으면 감정을 추스를 시간이 없다. 그런 것들이 (아쉽다) 어쩔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지인들에게) 연락 안 하고 너희 둘만 부르려고 했다. 7년 전에 아버님 부고 기사가 나니까 많이 오시더라”라며 “미안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조용히 (보내고 싶었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이경규의 모친상 소식을 들은 개그맨 강호동, 장도연, 이영자는 장례식이 열린 부산까지 조문을 왔다고 한다. 

 

이에 이윤석은 “호동이 형이나, 도연이, 영자 누나는 어렵게 온 것 아니냐”며 “그런데 형님이 보자마자 ‘왜 왔어, 가’라고 했다”고 떠올렸다. 

 

그러자 이경규는 “호동이나 영자는 연락도 안 했다. 부산이 가까운 길이 아니다”며 “갑자기 나타나 깜짝 놀랐다. 미안해서 ‘왜 왔어? 가’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어머니 돌아가시고 계속 생각하고 있으니까 노래만 나오면 어머니 노래더라”라고 고백했다. 

 

이를 들은 윤형빈은 “(지난 5일 녹화일 기준) 이제 곧 어버이날이라 더 그렇다”고 했고, 이경규는 “아, 내일모레 어버이날이구나. 형 이제 고아야”라며 “너희들이 어버이날 찾아와줘야 해”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 이경규는 “사실 나도 잘 몰랐다. 이게 어떤 슬픔인지”라며 “영정 사진을 보면서 그냥 미안하더라”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나만 잘살려고 서울에서 왔다 갔다 한 것 같고”라며 “부산에 자주 못 내려간 것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면서”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나아가 “임종을 지켜볼 수 있는 직업이 아니지 않나. 여러 가지 것들이 미안하더라”며 “(어머니를) 또 만날 수 있을까? 그게 제일 의문이다”라고 한탄했다. 

 

말미에 그는 “만날 수 있다면 참 좋은데 만날 수 있을까”라며 “내가 죽었을 때 저승에서 만났으면 좋겠다. 미안하다”라고 덧붙였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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