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이준석 돌풍’에… 與 “부럽고 장유유서 발언은 뼈아프다”

입력 : 2021-05-26 21:00:00 수정 : 2021-05-26 16:06:14

인쇄 메일 url 공유 - +

조응천 의원 “놀랍고 부러워… 우리 당도 저런 기풍 있었으면”
김남국 의원 “청년들이 ‘무모한 도전’ 할 수 있는 정당 만들어야”
정 전 총리 “장유유서 발언 오해…그런 문화 있어 어려울 것이라는 의미”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준석 후보가 25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비전발표회에서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여론조사에서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위를 차지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여권에서는 이를 부러워하는 반응이 나왔다. 아울러 전날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장유유서’ 발언에 대해서는 우려했다.

 

우선 당내 소신발언의 아이콘인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무섭다”며 “국민의힘이 언제 저렇게 정말 괄목상대해졌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정말 놀랍고 부럽다”며 “우리 당도 저런 기풍이 있었으면”이라고 덧붙였다.

 

26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한 조 의원은 “불과 한 달 전에 우리 당 전당대회를 보시면 굉장히 비교되지 않나”며 “국민의힘이 그동안에 좀 보수적이고 고루하고 또 포마드 바른 아저씨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는데 오히려 지금 우리보다 훨씬 더 젊은 정당, 변화한 정당, 그런 정당으로 이미지가 되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도 빨리 그렇게 바뀌지 않으면 우리가 뒤처지겠다”며 “우리도 말로만 2030 얘기하지 말고 정말 우리부터 바뀌어야 하고, 빨리 마음을 열고 2030의 눈높이고 2030의 처지에서 생각하고 그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정 전 총리의 문제의 발언에 대해서는 “물론 억울하시겠지만 장유유서라는 단어를 두고 공방이 벌어진 걸 보고 정말 뼈아프고 마음이 아팠다”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 뉴시스

민주당 전재수 의원 역시 ‘이준석 돌풍’ 사안에 대해 조 의원과 궤를 같이하는 발언을 했다.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전 의원은 “굉장히 역동적인 측면이 부럽다”며 “생기발랄하고 톡톡 튀는 그런 보는 즐거움이 있는데 한편으로는 속도 좀 쓰린 측면도 있다”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역동적이고 톡톡 튀고 생기발랄한데 저게 얼마 전까지는 우리 민주당의 트레이드 마크였는데 언제 저게 저기로 갔지”라며 “이준석 현상을 저는 여야를 떠나 굉장히 주목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들은 지금 코로나 때문에, 또 경제 상황 때문에 지금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답답한 그런 상황에 계신다”며 “이런 상황에서 국민들께서 이 시대에 요구하는 리더십이라는 것이 뭔가 좀 역동적이고 생기발랄하고 젊고 좀 튀는 이런 리더십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분석했다.

 

민주당 초선 김남국 의원 역시 ‘이준석 돌풍’에 대해 “청년들이 마음껏 ‘무모한 도전’을 할 수 있는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은 ‘이준석 돌풍’을 일으키면서 올드한 정당 이미지를 벗으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 우리나라에 ‘장유유서’가 있다고 말하는 것은 자칫 우리 민주당이 청년들에게 닫혀있는 ‘꼰대 정당’처럼 보일 수도 있다”라고 우려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6일 서울 여의도 KBIZ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대화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 의원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고민하고 당을 이끌 청년들이 우리 민주당에 들어와서 편하게 말하고 놀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한다”며 “청년들이 우리 당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회와 역할을 만들어주어야지 우리 당도 청년과 함께 성장하고 젊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세균 전 총리는 ‘장유유서’ 발언에 대해 “장유유서를 지켜야 한다는 게 아니라 그런 문화가 있어서 어려울 것이라는 의미였다”라고 해명했다.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정 전 총리는 “언론이 취지를 간과하고 특정 단어만 부각해 오해를 증폭하는 상황이 허탈하고 안타깝다”며 “언론개혁이 절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박보영 '상큼 발랄'
  • 박보영 '상큼 발랄'
  • 고윤정 '매력적인 미모'
  • 베이비돈크라이 이현 '인형 미모'
  • 올데이 프로젝트 애니 '눈부신 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