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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고성과자에게만 호텔 숙박권 지급?… ‘격려 포상안’ 직원들 반발

입력 : 2021-05-21 18:03:41 수정 : 2021-05-21 18: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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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폭로글 또 논란 / 카카오 측 “파일럿 단계로 시행 전”

 

카카오가 좋은 성과를 올린 일부 직원들에게만 ‘격려 포상’ 차원에서 호텔 숙박권을 지급하겠다고 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21일 IT 업계 등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본사 직원 70여명에게 서울 시내 호텔 2박 숙박권을 지급하기로 하고 사내예약 시스템을 마련했다. 

 

이는 ‘일회성 포상’ 목적으로, ‘긴급 프로젝트·태스크포스(TF) 등에 참여한 오랫동안 쉬지 못해 번아웃이 우려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격려 포상안은 곧 ‘내부 반발’에 직면했다.

 

카카오 노조는 “모든 직원이 동등하게 회사의 복리후생 시설을 누려야 한다고 명시한 복리후생에 위배된다”라며 해당 격려 포상안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익명의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도 이를 성토하는 글이 올라왔다.

 

카카오 직원으로 추정되는 누리꾼은 “특정 휴양시설 (이용권을) ‘고성과자’한테 주는 전용으로 만들었다가 걸려서 (회사가) 난리가 났다. 지금 회사 분위기 장난 아니다”라고 전했다.

 

논란이 일자 카카오 측은 “번아웃이 우려되는 직원들에게 보상 차원에서 호텔 숙박권을 지급한 것”이라며 ‘일회성 연말 포상제도’와 같은 취지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설명에도 내부 직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카카오 측은 해당 포상안이 아직 ‘파일럿 단계’로 시행 전이라고 수습에 나섰다. 전체 공지를 하기도 전에 내부 글이 개발 요청 과정에서 알려지면서 오해를 샀다는 것.

 

결국 카카오는 해당 포상안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앞서 카카오는 직원들의 인사평가 결과지에 ‘당신과 함께 일하고 싶지 않다’라고 평가받은 수와 전사 평가비율을 함께 공개해 논란이 인 바 있다. 당시 카카오 측은 동료평가는 참고자료 중 하나로만 활용될 뿐이라고 해명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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