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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간 여성 가슴 보려 옷 벗은 남성들, 잡고 보니 남자 일당 '몸캠 피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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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5-21 15:22:20 수정 : 2021-05-21 15:2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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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지 남성 경찰관들이 가슴 모형으로 얼마나 쉽게 여성인 척 위장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더 선 캡처

 

중국에서 남성들의 나체 영상을 이용해 금전을 갈취한 일당이 잡혔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가짜 가슴을 착용해 다른 남성들을 속여 여성과 채팅하고 있다고 착각하게 한 일당의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남성으로 이루어진 이들 일당은 여성의 피부를 모방한 피부와 가슴 모형으로 여성으로 변장해 피해자들에게 함께 벗을 것을 요구한 뒤 몰래 신체를 촬영했다.

 

이후 이들 일당은 피해자들 촬영본을 빌미로 금전을 요구해 수백만 파운드를 벌어들였다.

 

이에 관해 현지 경찰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이 진짜라고 생각하냐”며 “나체로 화상 채팅하지 마라”고 당부했다. 

 

또 “사기꾼들은 피해자들이 발가벗은 상태로 화상채팅을 하도록 유인하기 위해 몇 주 동안 몸치장을 한다”며 “비디오 채팅 프로그램처럼 보이는 파일을 다운로드하도록 설득하지만, 이는 연락처와 메일 등 개인 정보를 빼내도록 설계된 스파이웨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같은 범죄는 국내에서 ‘몸캠 피싱’이라고 통용되기도 한다. 

 

몸캠 피싱은 영상통화를 하며 음란한 자세나 신체를 노출하는 등의 모습을 몰래 촬영한 영상물이다.

 

몸캠 피싱은 주로 여성들이 당해 사회 문제시됐지만 최근 국내에서는 남성도 표적이 되고 있다. 

 

일례로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달 26일  남성 피해자 A씨를 불러 3시간 동안 조사했다.

 

경찰은 A씨가 사건 경위를 진술하고 직접 확보한 증거들을 제출했다고 지난달 27일 밝혔다.

 

앞서 A씨는 소개팅 앱을 통해 알게 된 한 여성과 대화를 나누다가 영상통화를 했고, 이 여성은 A씨에게 음란행위를 요구했다.

 

이후 “특정 신체 부위를 보여달라”고 하는 등 요구가 점점 이상해지자 A씨는 ‘몸캠 피싱’을 의심해 온라인상에서 수소문 끝에 이 여성의 목소리와 요구사항 등이 담긴 영상들을 발견했다.

 

A씨에 따르면 미성년자와 군인 등 다양한 남성들이 피해를 입었다.

 

영상 속 남성들은 모두 얼굴을 드러내고 있었고 심지어 교복을 입고 있는 미성년자, 군복을 입고 있는 군인, 공무원과 무용수까지 신분을 유추할 수 있는 상태였다.

 

이 중 일부는 촬영에 동의한 듯한 영상도 있었지만, 이런 영상들이 유포 및 판매가 되자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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