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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체 확인 안 돼”… 윤석열 조상 묘 훼손 오리무중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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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5-20 18:00:00 수정 : 2021-05-20 15:4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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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측 “봉분 일부 훼손 흔적… 신고 안해”
경찰 “신고 없고 정황 못찾아 수사·내사 못해”

세종시 한 공원묘원에 조성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조부 묘소를 누군가 훼손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훼손 주체나 동기는 당분간 밝혀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세종경찰청은 20일 해당 주장에 대해 “사실로 볼만한 근거나 실체가 확인되지 않아 수사는 물론 내사도 착수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일부 언론매체에서는 세종시 한 공원묘원 내 윤 전 총장 조부 봉분 일부에서 여러 훼손 흔적이 있어 보수했다는 윤 전 총장 친척의 주장을 보도했다.

 

“묘소 봉분에 인분과 음식찌꺼기가 놓여져있다”거나 “식칼과 부적, 여성의 것으로 보이는 1m 길이의 머리카락 한 뭉치가 묘소 근처에 파묻혀 있었다”는 구체적인 피해 내용도 나왔다.

 

이에 경찰은 현장에 직접 나가 살폈으나, 이른바 윤 전총장의 대권도전을 훼방하려는 ‘저주성 테러’로 볼만한 정황은 없었다고 전했다.

 

공원묘원이나 윤 전 총장측의 신고 접수도 없어, 내사를 진행할 만한 상황도 아니라는 입장이다.

 

20일 오전 세종시 장군면에 위치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조부모 묘소 잔디 일부가 훼손되어 있다. 뉴시스

이강범 세종경찰청 수사과장은 “언론의 문의를 받고 현장을 확인했으나 범행을 뒷받침할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고 제보자 신원도 확인이 안돼 더 이상 사실 관계 파악이 어렵다”면서 “현재로서는 법 절차에 따라 피해자의 신고가 들어와야 수사나 내사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원묘원 측 역시 봉분 앞 잔디가 일부 떨어져 나간 흔적은 있었으나, 고의 훼손 여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세종시 장군면에 민간이 운영하는 약 60만㎡ 면적의 이 묘원에는 1만기 넘는 묘소가 있다. 윤 전총장 측 문중은 지난 2009년부터 충남 공주와 논산, 전북 완주 등지에 산재한 조상묘를 이곳으로 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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