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공영방송이 팔레스타인과 무력충돌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을 비난해 이스라엘 측이 ‘반유대주의’라며 항의했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국영 중앙(CC)TV의 해외채널인 CGTN은 지난 18일 방송에서 이스라엘에 대해 “일부 사람들은 미국의 친이스라엘 정책이 미국의 부유한 유대인과 그들의 로비 영향 때문이라고 믿는다”며 “금융과 인터넷 부문을 지배하는 유대인은 강력한 로비하고 있다“며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이 진정한 민주주의적 가치에 기반한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방송은 “중국의 최고 지정학적 라이벌인 미국이 이스라엘을 중동의 범아랍주의를 물리치는 캠페인에서 대리자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방송후 주중 이스라엘 대사관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유대인이 세계를 지배한다’는 음모의 시대가 끝나기를 바랐는데, 불행히도 반유대주의가 다시 그 추악한 얼굴을 보였다”며 “우리는 공식 중국 언론 매체에서 노골적인 반유대주의가 표현되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비판했다.
중국은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 관련 성명을 도출하는데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미국을 향해 “중국의 신장위구르를 비판하던 미국의 위선”이라며 공격해왔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