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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 송송 계란 탁… 김치·찬밥과 찰떡궁합 ‘최애음식’ [김셰프의 낭만식탁]

관련이슈 김셰프의 낭만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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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담백한 ‘삼양라면’서 출발
신라면 출시 후 ‘매운 맛’ 인식 퍼져
셀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제품 진화
간편하면서도 행복을 주는 음식
중화풍 면요리 변형한 일본의 라멘
1950년대말부터 인스턴트화
지역 특산물 활용 개성 가득한 라멘 다양

#라면과 일상

맞벌이 부모님 밑에서 자란 어린 시절, 냄비 하나로 만들 수 있는 음식이 있다. 동생에게 제일 자신 있게 해주었던 음식으로 가히 내 유년기를 함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음식인 바로 라면이다. 어머니는 집에서 먹을 수 있는 반찬이나 국을 항상 넉넉하게 준비해 주셨지만 국을 데우는 시간 정도밖에 안 걸리는 그 자극적이면서도 간단하게 먹을 수 있던 라면은 우리 형제에게 항상 먼저 찾는 메뉴 1호였다. 한창 클 시절에는 봉지라면 2개 정도는 거뜬히 먹었던 거 같다. 계란을 풀어 넣은 라면에 익은 김치를 얹어 먹으면 거의 매일 먹는 그 라면인데도 질릴 시간이 없었다.

 

찬밥을 말아먹는 것 또한 선택이 아니라 필수였다. 라면의 종류도 다양했지만 우리 집은 맵다고 이름 지어진 ‘신라면’만 먹었다. 정작 매운 걸 잘 먹지 못해 계란을 풀고 치즈를 얹어 중화시켜 먹었지만 어린 시절 입맛은 그 라면이 기준이 되어 지금까지도 충성스럽게 우리 집 찬장을 점령하며 위상을 뽐내고 있다. 물론 잠깐씩 일탈을 해 본 적은 있다. 하얀 국물의 라면이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할 때와 마치 짬뽕을 직접 끓인 듯한 느낌의 라면들은 한 브랜드를 20년간 먹어왔던 나라도 한번 정도는 눈길이 갈 수밖에 없었다.

전날 진탕 술을 먹고 나면, 골골거리며 일어난 아침 항상 먼저 하는 행동은 냄비에 물을 받는 일이다. 해장이라는 말로 라면을 즐기지만 다들 알 듯이 라면은 해장으로서는 빵점짜리 음식이다. 그래도 그걸 알면서도 김치를 넣은 칼칼한 라면을 끓여 국물 한 모금 쭉 삼키는 것이 하루의 시작일 때가 많다. 쓰린 속에 자극적인 것을 넣으면서 건강 생각해서 양배추즙을 챙겨 먹는 내가 스스로 웃길 때도 있다. 그만큼 라면은 놓을 수 없는 매력이 가득하다.

#우리의 라면

한국의 라면은 1960년대의 출시된 ‘삼양 라면’으로 시작됐다. 우리나라 경제가 열악한 시대에 대중적인 먹거리로 만들어진 것이 삼양 라면이라고 한다. 일본의 라면 만드는 기계를 받아와 시작했던 인스턴트 라면은, 그 시대의 분식장려 정책에 의해 힘을 얻어 대중화로서의 기틀을 마련했다. 처음 출시되었을 때는 지금처럼 서민적인 음식이 아니라 중산층이 즐겼던 음식이라고 한다. 1960년 후반 들어 다른 기업들 또한 인스턴트 라면 사업에 진출하면서 본격적인 한국인의 라면 사랑이 시작됐다.

처음 라면은 지금처럼 매콤한 자극적인 맛이라기보다는 조금 더 담백한 맛이었다고 한다. 1980년대에 농심에서 매운 ‘신라면’이 출시되어 대박을 터트린 후부터는 라면은 ‘매콤’하다는 인식이 조금씩 쌓이기 시작했다. 그 후로 지금까지 식품 코너의 한 면을 차지하는 라면은 정말 셀 수 없을 정도로 많고 다양한 맛을 뽐내며 우리들 생활 곁을 밀접하게 지켜주고 있다.

#일본의 라멘

라멘은 중화풍 면요리가 변형된 것으로 시작하였으나 지금은 완전히 별개의 독자적인 일본 음식이 되었다. 1910년 처음으로 라멘 전문점이 도쿄에 생긴 후 지역적 특산물을 활용한 라멘 전문점들이 점차 생겨나기 시작했다.

인스턴트 라멘은 1958년 닛신푸드의 창업자 안도 모모후쿠가 만든 치킨라멘으로 시작돼 대중들의 사랑을 받게 되었으며 우리나라 못지않게 다양한 라멘을 인스턴트화하여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지역의 특성을 살린 명물 라멘집인 고토우치 라멘을 파는 곳들이 늘어나 일본 어느 곳을 가든 개성 가득한 라멘을 먹어 볼 수가 있다.

오스테리아 주연 김동기 오너셰프 Paychey@naver.com

 

■김셰프의 집에서 끓이는 돈코쓰 라멘 (약 4~5인분)

 

<국물 재료>

 

돈 사골 뼈 1kg, 돼지 미니족발 1개, 통삼겹 500g, 물 3L, 대파 100g, 마늘 100g, 양파 300g, 소금 1티스푼, 통후추 10g, 기름 조금

 

<라멘 재료>

 

에그누들 80g, 8분 삶은 반숙한 계란 1개, 대파 조금, 조미김 2장

 

<만들기>

 

① 돈 사골 뼈와 족발은 찬물에 1시간가량 담가 핏물을 빼준 후 오븐에 노릇하게 구워준다. ② 냄비에 물을 넣고 구운 돈 사골 뼈와 미니족발, 통후추를 넣고 3시간가량 은은히 끓여준다. ③ 소금간을 한 통삼겹살은 기름을 두르고 팬에 앞뒤로 노릇하게 구운 후 냄비에 넣어준다. 대파, 마늘, 양파도 함께 넣고 1시간가량 더 끓여 준다. ④ 삼겹살은 건져 썰고 국물을 체에 걸러 준 후 간을 한다. ⑤ 삶은 에그 누들을 접시에 담고 반숙한 계란, 대파, 조미김, 썰어준 삼겹살을 올려 마무리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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